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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가(1894)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찾으러 뒤진 최초의 찬송가집 중 하나. 아펜젤러가 1894년 편집한 [찬양가]이다. 장로교회에서 쓰이던 노래들이다. 이 자료의 특별한 점은 서양 악보를 싣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나라 최초로 서양 악보를 출판한 책이기 때문에 음악사적인 가치도 있다. 이 책에 실린 노래 중 우리에게 익숙한 크리스마스 노래가 하나 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이다. 클릭을 해서 가사를 보면 번역의 중점이 많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구주가 왕이 되었음을 노래하고 있다. 2009. 1. 11.
가톨릭과 무교의 만남5 한국 가톨릭 자료들에서 무교에 관련된 자료를 찾다가 많은 축귀(逐鬼) 기사들을 만난다. 저번에도 말했듯이 한국판 엑소시스트를 제작할 수 있을 정도로 풍성한 이야기거리들을 갖추고 있다. 이들 자료에서 재미있는 것은 한국 귀신들이 이제 기독교 상징들을 배워 이에 대해 격렬히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상, 성수, 기도문에 대한 거부 반응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영적인 대결 이야기는 흥미를 끄는 동시에 기독교의 힘을 과시하는 효과가 있지만, 한편으로는 부정적인 측면이긴 하지만 전통적인 힘의 영역에 대한 승인이라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영화 엑소시스트처럼, 이 자료들의 귀신들은 나서서 무얼 한다기보다는 앉아서 신부들의 공격을 당하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소극적인 저항만 하는 귀신들이다. 이 대목에서 .. 2009. 1. 11.
가톨릭과 무교의 만남4 경향잡지 1935. 2. 12. 제29권 799호, “병이던가 마귀던가?” pp.88-90. (현대어 표기로 바꾸고, 띄어쓰기와 구두점을 첨가하였음.) 양평 마룡리 본당... 남씨 문중에 46세 가량 된 착하고 단정한 부인 하나가 밤에 잠을 자는 중에 우연히 이왕별세한 자기 시모가 보이면서, “너는 며느리 중에서 참으로 효성이 지극하더니 내가 죽은 후는 물 한 그릇도 떠놓아주지 아니하는구나!”하더니 병이 나기 시작하여 앓고 있으니... 그것을 본 교우는 만일을 염려하여 대세를 주었었다... 그 이상한 병세는 전에 비하여 오히려 더하며 “성교(聖敎)도 일없다. 예수 마리아도 일없다. 떡 두 시루만 하면 단박에 낫는다.” 이런 미신의 말만 하고 있으며 그와 같이 할 때에는 자기가 자기를 때리기도 하고 아주 .. 2009. 1. 11.
가톨릭과 무교의 만남3 경향잡지 1935. 2. 12. 제28권 793호, “병이던가! 마귀던가?” pp.622-625. (현대어 표기로 바꾸고, 띄어쓰기와 구두점을 첨가하였음.) ... 신부는 담배 한대를 피어물고 점심밥이 들어오기만 고대하고 앉아있는데... 문을 열고 내다보니 한 젊은 여자가 공소방을 향하여 춤을 추고 절하며 남이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음성으로 정신없이 뛰고 있는 것이 발견되었다. 신부는 보다 못해 한번 엄포할 작정으로 그녀보고 호령하였으나, 그 여자는 싱글싱글 웃으며 눈을 한 번 떠보지도 않고 입으로 “관음보살, 관우, 장비” 그런 말을 차서 없이 부르며 더욱 날뛰어 부산하였다... 또다시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리더니... 그 여자는 서슴지 않고 여교우방을 건너 신부가 방금 식사를 하고 있는 제대방으로 뛰.. 2009. 1. 11.
가톨릭과 무교의 만남2 경향잡지 1925. 2. 15. 제19권 559호, “무당이 대세를 밧고 별세,” p.60. (현대어 표기로 바꾸고, 띄어쓰기와 구두점을 첨가하였음.) 경기도 고양군 행주 본당에 한 무당이 있어 어려서부터 마귀를 심히 섬기다가 십구세부터 무당질로 생애를 할 세, 성당 가까이 사는 고로 열심한 교우의 착한 행실도 보고 간혹 성교(聖敎) 도리의 말씀도 들음으로써 성교의 진실함을 알아 비록 생명에 곤란이 막심하나 그 후로는 몇 해간 무당질을 아니하고 지내다가 너무 빈한하여 기갈이 자심하므로 자기 양심에는 비록 반대되나 다시 무당질을 시작하여 여러해 동안을 하다가 우연히 중병에 걸려 날이 갈수록 점점 병이 중하여 마침내 임종에 다한지라. 곁에 있는 사람들에게 세(례)를 받게 하여 달라하고 또 죽은 후에는 자기를.. 2009. 1. 11.
가톨릭과 무교의 만남1 경향잡지 1912. 9. 30 제6권 262호, “미신(迷信)”(류기정), pp.419-421. (현대어 표기로 바꾸고, 띄어쓰기와 구두점을 첨가하였음.) ... 대저 우리 조선에 소위 동티니 벌력이니 하는 허황된 미신으로 말미암아 생겨, 토목금수어별 등 물(物)을 위하고 혹은 고목을 버히면 동티가 난다 배암을 죽이면 벌력을 입는다 하여 부지 중 미신에 혹(惑)함이 있으니 이는 혹 어떤 이가 여러 해 된 고목을 담대한 마음으로 버힌 후 곧 위석하여 알거나 혹은 죽는 일이 있음이라. 그러므로 귀신에 어두운 자는 조금 이상한 나무를 보면 그 나무에서 무슨 벌이나 아니할까 공연히 두려운 마음을 발하여, 심한 자는 당장 그 나무로서 귀신의 호령이 내리는 듯이 생각하여... 무당을 청하여 음식을 차려가지고 그 나.. 2009. 1. 11.
한국교회의 십일조 [지식거래소에 십일조에 대한 답변을 남긴 적이 있다. 얼마전 우연히 내 답변을 보니 엄청나게 많은 댓글들이 달려 있는 것이다. 반응이 그렇게 다양할 수 있다는 데 일단 놀랐고, 내 언어가 종교를 믿는 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지는지를 알 수 있었다. 물론 괜찮은 의견과 생각해 봄직한 의견도 많았다. 자료로서의 가치가 있어 여기 저장해 놓는다.] [질문-3048564] 한국교회의 십일조 비공개 님이 2003-04-13 22:13 작성 채택 포인트 0 답변 2 한줄의견 0 조회 3666 평가자 69명 평점 3.6 전 5년전에 케나다로 갔다가 몇개월전에 한국으로 다시온 사람인대여. 케나다에서 교회를 다닐때는 십일조?같은건 없었는대.. 여기 한국은 처음 듣는 헌금이 많더군요. 그리고 수요예배 금요예배 등등... 2009. 1. 11.
JMS의 여인들 반JMS 운동을 하는 단체에서 2006년에 홈페이지에 공개한 사진들이다. 성상납을 위해서 여자들 비키니 사진을 찍고 편지를 올렦던 자료들. 2009. 1. 11.
결혼식에 관련된 만문만화들 신명직의 (현실문화연구, 2003)에서 1920-30년대 안석영의 만문만화들을 볼 수 있다. 당시 사회상을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들로, 그 깊이가 보통이 아니다. 짧은 글과 그림의 조합을 통해 사회 단번에 깊숙이 들여다보게 해주는 좋은 자료를 소개해준 저자에 고마움을 느낀다. 많은 만화들 중에서 옛날 논문 주제와 관련이 되는 결혼에 관한 자료들만 간단히 남겨 놓는다. 1. 1931년이 오면(3): 1930년에 그려진 이 만화는 재빨리 결혼을 해치우는 풍속도에 대한 풍자이다. 간편한 결혼에 대한 대중적 열망은 개화기 때부터 존재해왔으며 이른바 ‘신식 결혼’을 형성한 가장 큰 추동력이었다. 신식 결혼은 개신교 결혼식을 발판으로 해서 간편함의 욕구를 실현한 새로운 의례의 출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1930년대.. 2009. 1. 11.
초기 개신교 금주론 자료들 초기 개신교의 금주 금연 운동에 대한 자료가 눈에 띄어 몇 개 정리해 보았다. 요즘 교인이 가지는 태도(기독교와 술2 참조. 그 글에서 실린 "에익 이놈의 술!"이라는 포스터는 1920년대 금주 운동 때 사용된 유명한 그림이다)가 처음부터 형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1. 금주에 대한 글들은 대부분 사회 경제적 이유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그에 비해 아래의 글은 상당히 과격하게 나아간다. 술의 문제를 영혼 구원의 문제와 직결시키고 있다. 만일 종내 회개치 못하고 술만 먹다가 죽으면 영혼이 지옥으로 갈 터이니 이것이 참 무서운 일이라. 우리 주 예수를 믿던 사람은 만일 수화(水禍)에 몸은 죽더라도 영혼이 하나님께 갈 수 있고 호랑이나 사자에게 죽더라도 그 영혼이 하나님께러 갈 수 있거니와 술먹다가 죽으면 .. 2009. 1. 11.
1960년 선거 포스터 1960년 3월 15일 선거를 앞둔 자유당 선거벽보이다.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2005), 173쪽에서 얻은 그림. “백만 기독교도는 두 분을 세우자”는 표어 아래, 개신교인들에게 이승만 장로와 이기붕 권사를 뽑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몇 달 후면 이명박 장로를 지지하는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이다. 거기엔 이승만 장로에게 가졌던 희망도 실려있을 것이다. 정치적 견해를 표명하는 자유가 보장된 사회에서 종교인의 정치적 견해 역시 표명될 권리가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의견”으로서 제시되어야하지 종교적 진리로 제시될 성격의 것은 아니다.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는 정치적 정세에 대한 각자의 해석이다. 지난 대선에서 “불심(佛心)으로 대동단결”이라는 구호가 등장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불교인 중 소수 의.. 2009. 1. 11.
1930년대 개신교 결혼 1930년대의 결혼식 사진이다. 이전에 내가 쓴 논문에서의 주장 중 하나가 한국의 개신교 결혼식은 혼합적인 의례라는 것이다. 이 사진의 복장은 그 혼합적인 양상을 잘 보여준다. 신부의 옷에 주목할 것. 하얀 소복이다. 거기다 하얀 면사포를 썼다. 면사포는 서구식 결혼을 상징한다. 내가 알고 있는 자료에 의하면, 20세기 초반 한 미국 여선교사가 “진짜 개신교식 결혼”을 올리게 해달라는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고민끝에 면사포를 만들어 씌웠다. 그렇게 시작된 전통 복장에 면사포를 씌운 신부 복식은 이후 수십년간 유지된다. 복장의 문제에 대해서는 1920년대의 개신교 의례 지침서에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예복이 신구교체시기를 맞아 일정한 제도가 없이 혼잡무장한 것이 유감스러움. 그러나 세계통용예복을 사용할 .. 2009. 1. 11.
선교사의 한국 여행 가장 초기의 개신교 선교사의 여행 모습이다. 참 이국적이다. 리빙스턴이나 다름없는 복장을 하고 우리나라 각지로 “모험”을 떠나는 선교사의 모습이 어찌나 낯선지... 그들에게 선교는 오지의 탐험이었다. (사진 출처: [사진으로 읽는 한국 감리교회의 역사]) 2009. 1. 11.
할렐루야 기도원 자주 논란의 대상이 되는 유명한 기도원이다. 2009. 1. 11.
휴거설 2 휴거설을 주장하는 한 전단지. "대한 예수교 장로회"라고 애매하게 되어 있어 어느 교회 소속인지는 잘 모르겠다. 같은 전단의 앞뒤면인데, 스캔하면서 색이 다르게 처리되었다. 無指紋 05.04.25 00:22 와, 저 위에 전단지의 앞 부분은 오래 전에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니까 하여간 오래 전입니다. 저 전단지 뿌리던 분은 좀 특이했는데, "하나님 나라에 가서 하나님과 대화하려면 천국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면서, 뭔지 모를 말을 천국의 언어라며 끝없이 웅얼웅얼 하더군요. 개인적으로 매우 반가운 자료입니다. └ 房家 05.04.25 01:42 기억력 대단하세요! 이건 휴거설이 휩쓸 때니까 1990년대 초반(1992년일 가능성이 큼)입니다.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 받아서 구석에 짱박아두.. 2009.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