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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6

사진으로 치룬 영혼결혼식 1938년 충남 보령에서 있었던 영혼결혼식에 대한 신문기사들이다. 이경민의 (산책자, 2008)를 읽다가 알게 된 이야기. 1938년 4월 9일 기사 제목은 “지하의 신랑 신부, 사진으로 월모(月姥)결연(結緣)”이다. 부여군 세도면 면장의 중매를 통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두 남녀를 연결하였고, 사진을 통해 둘의 결혼식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기사 제목의 ‘월모’(月姥)는 부부의 연을 맺게 해준다는 전설 속 노파라고 한다. 4월 10일자 기사는 약간 더 상세하고 선정적이다. “백골(白骨)에도 성례(成禮)는? 저승간 처녀 총각 이승에서 결혼식. 유골 파오고 사진 묻어 합장”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두 남녀의 사연이 자세히 소개되고, 신부의 무덤이 있던 부여에서부터 보령까지 자동차와 상여로 시체와 사진을.. 2023. 4. 16.
초기 개신교 결혼식 사진 출처: Donald N. Clark, (Seoul: The Korea Society, 2009). 기독교 결혼식 장면(1920년경 서울) Mission Photograph Collection 한국식 기독교 결혼(1904년 함흥) Moffet Korea Collection 결혼 구경꾼들(1904년 함흥) Moffet Korea Collection 2011. 11. 3.
북장로교회 혼상예식서(婚喪禮式書) (조선기독교창문사, 1925)를 요약한 내용. Ⅰ. 자료의 구성 *본문(24쪽) 서문 1장 혼례식서 (조례/절차/복장) 2장 상례식서 (조례/절차/복장) *부록(76쪽) 부록1 -본회 헌법 중 예배 모범 제12장 혼례 조례 부록2 -본회 헌법 중 예배 모범 제12장 장례 조례 부록3 -성례(聖禮)와 장립식(將立式) 1. 세례의 조례와 식 2. 성찬의 조례와 식 3. 장립의 조례와 식 (장로와 집사 선출 / 강도사 인허 시취(試取) / 목사와 선교사 임직) 『조선예수교장로회 혼상례예식서』는 1925년(大正 14년) 2월 25일 조선기독교창문사에서 발행되었다.(정가 80전) 본문은 혼례식과 장례식에 관한 지침들로 간단히 구성되어 있으며, 예식위원 박문찬이 쓴 원서(元序)와 예식위원 박승봉이 쓴 서문이 앞에 .. 2009. 2. 1.
결혼식에 관련된 만문만화들 신명직의 (현실문화연구, 2003)에서 1920-30년대 안석영의 만문만화들을 볼 수 있다. 당시 사회상을 날카롭게 풍자한 작품들로, 그 깊이가 보통이 아니다. 짧은 글과 그림의 조합을 통해 사회 단번에 깊숙이 들여다보게 해주는 좋은 자료를 소개해준 저자에 고마움을 느낀다. 많은 만화들 중에서 옛날 논문 주제와 관련이 되는 결혼에 관한 자료들만 간단히 남겨 놓는다. 1. 1931년이 오면(3): 1930년에 그려진 이 만화는 재빨리 결혼을 해치우는 풍속도에 대한 풍자이다. 간편한 결혼에 대한 대중적 열망은 개화기 때부터 존재해왔으며 이른바 ‘신식 결혼’을 형성한 가장 큰 추동력이었다. 신식 결혼은 개신교 결혼식을 발판으로 해서 간편함의 욕구를 실현한 새로운 의례의 출현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1930년대.. 2009. 1. 11.
1930년대 개신교 결혼 1930년대의 결혼식 사진이다. 이전에 내가 쓴 논문에서의 주장 중 하나가 한국의 개신교 결혼식은 혼합적인 의례라는 것이다. 이 사진의 복장은 그 혼합적인 양상을 잘 보여준다. 신부의 옷에 주목할 것. 하얀 소복이다. 거기다 하얀 면사포를 썼다. 면사포는 서구식 결혼을 상징한다. 내가 알고 있는 자료에 의하면, 20세기 초반 한 미국 여선교사가 “진짜 개신교식 결혼”을 올리게 해달라는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고민끝에 면사포를 만들어 씌웠다. 그렇게 시작된 전통 복장에 면사포를 씌운 신부 복식은 이후 수십년간 유지된다. 복장의 문제에 대해서는 1920년대의 개신교 의례 지침서에 다음과 같이 쓰여 있다: “예복이 신구교체시기를 맞아 일정한 제도가 없이 혼잡무장한 것이 유감스러움. 그러나 세계통용예복을 사용할 .. 2009. 1. 11.
은혜의 결혼식 이것은 개신교 결혼식이 막 보급되기 시작할 때의 모습이다. 의식 절차에 있어서는 전통 혼인을 그대로 따르는데, 전통 혼인 이후에 예배당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덧붙여져 있다. 이 기록에서 흥미를 끄는 것은 개신교인은 중매라는 전통적인 방법을 통해서라도 개신교인과 결혼해야 한다는 의식이 초기부터 확고했다는 점이다. 현재의 교인끼리의 결혼이라는 의식이 상당히 오래된 것임을 볼 수 있다. M. F. Mrs. Scranton, "Grace's Wedding," Korean Repository 5 (Aug., 1898): 295-297. 은혜의 결혼식 모든 한국의 젊은 남녀들의 인생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일은 결혼이다. 그러나 결혼에 관련된 결정에 대해 그들은 거의 아무런 권한을 갖지 않는다. 기독교인들은 자.. 2007.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