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8 북한산 한 절에서 있었던 만남(1891) 성공회 초기 선교 때 있었던 불교와의 만남 이야기. 성공회 한국선교 기관지인 모닝캄>(Morning Calm) 17호(1891.11.)에 실린 글이다. 훗날 강화도 선교를 개척한 워너(L. O. Warner)가 북한산성 일대를 여행하다가 한 절에서 숙박한 체험을 담은 글이다. 성공회 선교사들은 한국 종교, 특히 불교에 대한 태도에서 다른 개신교와는 차이를 보인다고 느꼈는데, 이 글에서 그러한 면모를 확연히 알 수 있었다. 그의 글에서 한국종교에 관한 언급이 세 번 나오는데, 그중 그가 절에 하룻밤 묵으며 승려들과 교류한 대목이 가장 흥미롭다. 글의 일부이다. 워너(L. O. Warner), “불교 사원에서 보낸 하룻밤”(A Night in a Buddhist Monastery)원문은 아래 링크의 5-9쪽.. 2024. 7. 12. 한국의 종교(성공회, 1935) L. O'S. Beere & W. E. Lees, Corea (The Society for the Propagation of the Gospel in Foreign Parts, 1935).1935년 성공회 선교부에서 발행된 한국에 대한 정보를 담은 소책자. 기존의 선교사 문헌에 나온 내용을 정리한 수준이다. 표현이 약간 세련된 면이 있지만 새로운 내용은 없다. 책의 3장 “한국의 종교”는 다음과 같이 시작한다.“한국인의 종교는 무엇인가?”라는 일반적인 질문에 대해 가장 정확한 답변은, 한국인들이 자기 자신의 종교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두세 종교들을 부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우리는 이 종교들을 연구해야지만 기독교가 이 종교나 도덕 체계가 대변하는 다양한 열망을 충족하기 위해 무엇을 제공해야 할지 답할 수.. 2019. 2. 12. 성공회 SPG의 한국 선교 시작 “How the SPG Mission to Corea Began,” The Church Abroad 4-44 (Aug., 1906), 85-94. 외지복음전파선교회(SPG)에서 발행하는 세계선교 잡지에 실린 한국 이야기 한 편. 성공회 선교의 초기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다수의 사진들과 함께 실려 이 글은 픽션 형식이지만 강화도 온수리에서 활동한 의료선교사 로스(Arthur F. Laws, 노인산)를 모델로 한 것으로 보이며, 의료 선교와 수녀원 활동과 더불어 진행된 성공회 선교 과정을 요령 있게 압축해서 보여준다.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강화도 마을에 한 외국인이 나타나 집을 구입한다. (2)의료선교사인 그는 살기 힘든 집을 열심히 수리해서 진료실로 만들었다. 이내 진료가 시작되었다. (.. 2015. 12. 3. 트롤로프 "한국 교회"(1915)의 종교 서술 트롤로프는 1915년에 성공회 선교 역사를 정리한 라는 책을 집필하였다. 이 책의 앞부분에는 한국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온다. 그 중에서 종교에 대한 서술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한국종교의 종합적 특성에서 시작“한국인의 자연 종교(natural religion)의 기반은 자연숭배, 영웅숭배, 정령숭배, 주물숭배의 기묘한 뒤섞임으로 이루어져 있다.” 2. 유교“이 기반 위에서 한국은 중국으로부터 당시 중국이 소유했던 종교적 관념을 사회적, 정치적 관념과 함께 들여왔다. 그것은 기원전 5, 6세기 경 위대한 중국 선생님 공부자와 제자들에 의해 정경화되고 체계화된 통합적 체제이다. 그 날 이후 한국은 이 위대한 스승의 가르침의 헌신적인 추종자라고 스스로를 자랑삼아 일컬었다.”“그러나 유교는 흔히 지적되듯.. 2014. 1. 21.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의 성공회 구역 양화진 외국인묘지의 오른쪽 가장자리인 I열에 성공회 선교사 묘비들이 서 있다. 묘역을 한 바퀴 참배하고 나오는 길에 한번 쳐다보고 지나치는, 다른 구역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곳이다. 더구나 이 구역의 무덤들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지 않아 하나하나 접근하기가 쉽지 않으며, 선교사 무덤과 한국인 평신도의 무덤이 공존하고 있어 무덤 배치도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우연이겠지만 양화진에서 성공회 묘역의 위치는 우리가 성공회에 대해 갖는 관심과 앎의 정도와 상응한다는 생각이 든다. 2014. 1. 21. 인천외국인묘지, 랜디스의 묘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학동에 있는 인천외국인묘지. 양화진 외국인묘지보다 먼저 형성된 외국인 묘지이지만(북창동), 현재는 청학동에 이장되어 있다. 이곳에는 인천에서 활동한 성공회 선교사 랜디스(Eli Barr Landis)와 맬컴(F. B. Malcom)의 무덤이 있다. 인천 청학동 주택가 뒤에 조용히 들어앉은 작은 규모의 묘역이다. 깨끗하게 관리되고는 있지만 평소에는 공개되지 않는 듯하다. 참고> 원래 랜디스 묘의 사진(출처: Morning Calm) 2014. 1. 21. "모닝캄" 창간호의 한국 기사 성공회 창간호(1890)에 실린 한국 관련 기사. 코프 주교가 영국을 출발하기 전 작성된 내용으로, 당시 한국에 관련된 자료들을 취합해서 작성한 것이다. 대부분의 내용은 그리프스의 에서 인용된 것이다. 한국의 미개척 상황을 강조한다. “선교사들은 한국인에게 기독교의 온전한 힘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예수, 로마, 그리스 혹은 개혁교회 등 어떤 형태의 종교도 한국의 이교도들 앞에서 환영받을 것이다.”(8) 종교 부분은 “Various Consular Reports, 1882-1888”라고 되어 있는 자료를 인용한다. 외교관의 보고서인 것 같다. (1)하멜 보고서 인용으로 시작한다. ‘종교에 대해 말하자면 한국인에게는 거의 없다.’ 이 문장은 하멜 원본에는 없는 삽입문이지만 당시 유통된 영어본을 사용하던 .. 2014. 1. 21. "Morning Calm"(1901)의 축구팀 사진 성공회 선교사가 발행한 1901년 에서 학교 축구팀 사진을 발견하였다. 최초는 아니지만 매우 초기의 축구팀에 대한 메모. 아이들의 플레이가 흡족했는지 기록자는 영국 리그까지 들먹이며 허풍을 친다.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 가기 백 년 전의 이야기. 다만 내가 본 자료가 복사본이라 사진의 상태가 극악한 점이 아쉽다. “(사진은) 강화학교 축구팀으로, 브리들(G. A. Bridle) 목사가 몇 년간 공들여 연습시켰다. 소년들은 축구를 매우 잘 하기 때문에, 조금만 더 연습한 후에는 영국의 리그 경기에 참가할 실력을 갖출 것이다. 정말로 그들은 축구 선수로서 전혀 꿀릴 것이 없다. 나는 그들이 크리켓 경기를 하도록 소개하고픈 바람이 있었지만, 그들은 이 게임에는 익숙지 않아 두려워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록자.. 2014. 1.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