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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와 올바른 종교학 조너선 스미스의 학문 세계를 정리할 일이 생겨 읽은 책이 샘 길(Sam Gill)의 올바른 종교학: 조너선 스미스를 바탕으로>(2020)이다. 2017년 스미스가 사망한 이후 그의 학문적 성과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출판된 책 중 하나이다. 개인적으로는 수십 년째 스미스와 길의 책을 읽으며 종교학을 공부해 왔던 터라 둘 다 친숙한 학자이다. 그 둘의 대화를 듣는 기분으로 읽은 책이다. 샘 길은 북미 원주민(Native American) 종교 연구자로, 스미스와 전공 분야는 달라도 이론적 관심을 공유하며 작업해 왔다. 예를 들어, 스미스의 꼼꼼한 자료 비평에 자극받아, 원주민 자료가 학자들에게 변용되어 인용되는 방식을 추적한 이야기 따라가기>(Storytracking, 1988)를 저술한 바 있다.스미스의 학.. 2024. 7. 17.
샘 길, <이야기 따라가기>, 1장 북미원주민 연구가 샘 길의 >의 1장 내용. 조너선 스미스의 > 1장을 읽다가 찾아 읽게 된 글. 이 글은 스미스가 지적한 엘리아데의 오스트레일리아 자료 사용 문제를 샘 길이 더 철저하게 찾아들어간 내용이다. 원주민의 자료로부터 학자의 이론에 이르기까지의 굴절의 과정을 되짚는 ‘이야기 따라가기’는 공부하는 이들에게 교훈을 주는 작업이다.Sam D. Gill, >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998), ch. 1.1장 학문의 수풀을 통과해서 아레른테 이야기 따라가기갈라진 틈우리 세계의 실재와 그것에 대한 이해 사이에, 학문이 존재한다. 학문은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 수 있는 지를 상상하는 일이다. 그 간극을 무시하거나 부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음을 알면서 말이다. 실재.. 2023. 5. 10.
종교와 춤이라는 주제 샘 길(Sam Gill)은 북미 원주민 종교를 전공으로 하는 종교학자인데, 몇 년 전에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종교에 대한 책을 냈고, 요즘은 종교와 춤이라는 주제에 몰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구에 대해서는 지금 출판 준비중인 책 “To Risk Meaning Nothing: Essays on Play and Dancing”이 나오면 자세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의 그의 책 서문을 보면 무용학 전공한 딸내미 내외와 함께 춤 교실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종교학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뛰어난 감각을 보여주며 관심 주제를 넓혀가는 학자이다. 그런데, 이런 자유로운 학풍의 소유자는 제자에게는 곤란한 상대일수도 있다. 북미 원주민 전공하는 친구에게 길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는데, 지도교수로 삼기에 .. 2023. 4. 25.
"북미원주민 종교" 서문 중에서 샘 길(Sam Gill)의 >는 오래되었지만(1982년) 아직도 삼빡한 개론서이다. 이렇게 참신한 관점에 입각해서 종교 현상을 서술한 책은 지금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책의 서론에서 인상 깊은 구절들을 좀 옮겨본다.의미심장하게도, 질은 콜럼부스가 서인도에 도착했을 때의 상황부터 이야기를 시작한다. 아시아로 간다고 믿었던 콜럼부스의 삽질로 만난 사람들. 유럽인들의 세계관에는 새 대륙과 그 사람들을 설명할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 무지의 상태에서 인디언이라는 이름만 붙여 놓았을 뿐이다.(인디언이라는 말은 이 책에서 북미원주민으로 대체된다) 그들에 대한 이해는 나아진 것이 별로 없기에, 질은 지금 우리의 상황은 콜럼부스의 그것과 다르지 않음을 상기시킨다.오늘날 우리가 “인디언”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 2023.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