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중에 으뜸은 사랑이라
오늘은 아름다운 성경 구절을 놓고 이야기해 보련다. 바울이 고린토인에게 보낸 서한은 주로 여러가지 복잡한 교회 문제들을 다룬다. 그런데 시시콜콜한 여러 논변들을 펼치다가 바울은 갑자기 눈에 띄는 아름다운 사랑의 시를 하나 선보인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을 가지고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닙니다.”라고 겸손한 운을 떼고 바울이 들려주는 사랑 노래의 내용은 누구에게도 익숙할 것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으며, 자기의 이익을 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으며, 원한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를 기뻐하지 ..
2023. 5. 28.
휴런 인들에게 기독교는 처음에...
유럽인들이 처음 북미 대륙에 진출한 17세기, 예수회 선교사들의 기록에서 몇몇 에피소드를 발췌해본다. 옛날에 “뉴 프랑스”라고 불리던 지역, 지금의 캐나다 온타리오, 퀘벡, 미국의 메인 주에 해당하는 북아메리카 북동쪽 지역에서 활동한 기록이다. 정치적으로 프랑스가 지배하던 지역이었는데, 예수회가 그 지역 원주민(휴런족, 이로쿼이족, 알곤킨족, 몬태냐족 등)에게 선교하는 과정에서 남긴 기록들이다. 휴런 인들은 예수회 주거지에서 우연히 본 똑딱시계에 깜짝 놀랐을 것이다. 시계의 기계적인 움직임과 소리 때문에 그들은 시계를 살아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하루의 대장”이라고 불렀다. 그리고 신부들은 시계의 기계적 움직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순진한 원주민에 대해 점잔을 빼며 우월감을 표현하였다. 그러나, 동시에, ..
2023.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