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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사_자료/문헌45

시애틀 추장 2: 종교에 관한 한 연설 시애틀 추장이 남긴 다른 연설문이 있다. 1855년 토지 조약을 맺을 때 남긴 연설로, 백인의 종교와 조상의 종교를 대조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이 연설문 역시 20년 넘게 구전되다가 백인에 의해 기록된 글이라 얼마나 시애틀 추장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지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런 논란을 떠나서, 연설의 내용 자체는 참 아름답고 서글프다. 기독교와 자기 조상의 종교가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 어떻게 다른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아래의 인용은 그 연설을 요약한 것이다. 1. 당신들의 종교는 잊어버리지 말라고 성난 하느님의 철의 손가락으로 석판 위에 쓰여졌다. 2. 붉은 사람들은 그것을 이해할 수도 기억할 수도 없었다. 3. 우리의 종교는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다. 4. 고요한 밤시간에 노인들의 꿈.. 2023. 4. 16.
시애틀 추장 3: 북미 원주민의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 시애틀추장이 어떤 종류의 인간이었는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그에 대한 여러 견해가 공존하고 있고, 그의 목소리라고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힘든 연설문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뿐이다. 그는 기독교의 외양을 가진 인디언 성자일 수도 있다. 아니면 자신의 전통을 어느 정도 간직한 기독교인이었을수도 있다. 어쩌면 그냥 말 무지하게 잘하는 사람이었을수도 있다. 딱히 결론 내리지도 않을 거면서 추앙받는 현인에 잔뜩 상처만 내 놓은 것 같다. 그나마 분명한 사실은 그가 기독교인이었다는 사실 정도이다. 그러나 "기독교인"이라는 개념이 다시 문제가 된다. 북미원주민의 기독교로서의 정체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다. 전통과 기독교가 어떤 식으로 융합하고 있는지, 아니면 한쪽이 다른 한쪽의 껍질을 뒤집어쓰고 .. 2023. 4. 16.
예수의 동정녀 탄생에 찬성하는 이유들과 반대하는 이유들 나는 요즘 신약 성서(New Testament)라는 과목의 TA를 하고 있다. 공립 학교의 강의이기 때문에 흔히 생각하는 신학적인 내용과는 많이 다르다. 수십년 이 과목을 가르친 목사 출신의 할아버지가 가르치는 과목인데, 신자들에게는 과격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내용을 참으로 노련하게, 토론을 통해서 잘 가르친다. 종교 텍스트의 역사성에 관한 강의는 신자들의 울분의 가득찬 반응을 이끌어내기 십상인데, 그런 반응에 대해 부드럽게, 때로는 단호히 대응하며 수업의 틀을 유지해나가는 솜씨가, 참 대단하다는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다음은 그 수업 시간에 사용하는 유인물 중 하나이다. 짬이 나서 한번 번역해 보았다. 이 유인물에서, 크리스마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동정녀 탄생 기사를 놓고 신앙의 입장과 학문적 입.. 2023. 4. 16.
릴리쓰(Lilith), 첫번째 이브 창세기에는 두 개의 창조 기사(P자료와 Y자료)가 실려 있고 인간이 두 번 창조된다. 한번은 "하나님이 당신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으니,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나님이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셨다."(1:27) 그 다음은 "주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아담)을 지으시고, 그의 코에 생명의 기운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2:7) 오랜 세월 동안, 성서를 완전한 하나의 텍스트로 생각했던 기독교인과 유대인들은 이 상충되는 구절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놓고 고민해왔다. 다양한 해석들이 제기되었고, 중세 유대교 전통에서 재미있는 해석이 하나 나왔다. 하느님은 여자를 두 번 창조하였는데, 첫번째 만든 것은 실패작이고 두번째 만든 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이브라는 것.. 2023. 4. 16.
계주론(1897) “계주론”, 《조선그리스도인회보》(1897년 6월 23일) 2014. 3. 14.
기독교의 개화 이미지 출처: CBS 다큐 영화 에 등장하는 기독교의 이미지. 젊은 남녀의 활동 공간, 개화를 위한 교육 장소로서의 예배당. 2012. 2. 28.
기독신보 교회통신란: 종에 관련된 기사들 1916~1922년 교회통신란에서 '종'을 사는 이야기가 나오는 기사들 모음. 이 시기에는 교회를 건축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이었지만, 종을 사는 것도 교회를 갖추는 물질적 요건으로 꽤 강조되는 편이다. 초기 교회사에서 종의 의미를 찾아보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1922년 8월 9일(제7권 제32호 / 제348호 / 148쪽) 분류 : 교회통신 제목 : 고산역교회 建築鐘閣成 내용 : 함남 안변군 고산역교회는 3월부터 회당을 짓기 시작하여 10월에 낙성되었다. 종각은 있고 종은 없었으나 최상우가 28원 가격의 종을 기부하였다. 주제어: 안변군, 고산역교회(함남 안변군), 최상우 1922년 7월 12일 (제7권 제28호 / 제344호 / 116쪽) 분류 : 교회통신 제목 : 고령군교회 朴婦人博.. 2009. 5. 5.
기독신보 교회통신란: 마귀 기사들 1916~1922년 교회통신란에서 '마귀'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기사들 모음. 1918년 6월 19일(제3권 제25호 / 제133호 / 273쪽) 분류 : 장로회통신 제목 : 형뎨의열심 필자 : 함석규 내용 : 평북 용천 의하면 율곡동은 부자도 학문도 많은 백씨 촌락인데 복음의 씨가 들어가지 못해 기도하던 중, 작년 9월 백병창, 백병민 형제가 주를 믿은 후 마귀들린 여인을 기도하여 고치고, 친속을 위해 40일 기도하여 믿는 자가 많아짐. 본회 학습인 백국정이 감동받아 남전도회에 10원 기부하여 40여원이 모여 구읍교회 이경선을 전도인으로 1삭동안 쓰고 백병창, 병민 형제가 돌아가며 협력하여 7,8인을 얻고 성경을 정밀히 연구하고 일반 신자의 모범이 됨. 또한 하호산교당이 협착해 두 형제있는 촌으로 옮겨 .. 2009. 5. 3.
기독신보 교회통신란: 귀신 기사들 1916~1922년 교회통신란에서 귀신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기사들 모음. 1916년 10월 25일(제1권 제47호 / 275쪽) 분류 : 장로회통신 제목 : 시험을온젼히이긤 필자 : 권형모(위원) 내용 : 위원군 화창면 랑강교회 이태흡은 먼저 어머니가 믿어 온갖 핍박 가운데서도 재미있고 믿음 생활을 했는데, 이태흡의 부인이 득병하여 그 처남이 귀신에게 데려가 병 낫기를 구함에 아무 소용이 없었다. 이에 다시 돌아와 하나님께 간구하니 즉시 쾌차하였다더라. 주제어 : 권형모(위원), 랑강교회(위원군 화창면), 위원군, 이태흡 1916년 7월 5일(제1권 제31호 / 185쪽) 분류 : 장로회통신 제목 : 샤귀를내여침 필자 : 내용 : 전북 김제군 부량면 서두리교회 내 정길용 씨 부인은 20세에 귀신들려 .. 2009. 5. 3.
한국 개신교사 자료들에서 여성에 대한 언급들 이숙진의 (한들출판사, 2006)을 읽다가 재미있었던 자료들을 메모해 둔다. 1. 교회에 다니면서도 신령한 경지에 이르지 못하였다는 것을 죄로 고백한 부인.(요즘에도 은근히 이런 죄책감 가진 교인들이 많다. 나는 왜 방언이 안 터지는가...라는 식의) 공부하는 부인 중에 죄를 감히 깨닫고 자목하매, 믿음이 부족하여 항상 교회에는 다니나 재미를 얻지 못하고 신령한 지경에 들어가지 못하여 ( 1911년 12월 30일) 2. 창세기를 가부장적 시선으로 해석한 예. 나는 창세기에 대한 두 해석을 다루기는 했지만, 그 글에서 보수적인 해석이 주류 해석의 자리를 차지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았다. 그러한 것을 서술하기 위해서는 다음 예가 전형적인 것이 되리라. 우리 여인의 죄를 생각하면 남자부텀 더 만흐니 .. 2009. 1. 13.
외우는 기독교 옛날 한국인들에게 기독교를 믿는다는 것은 외우는 것이었다. 기독교를 “가르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도 일단은 교리문답을 외우게 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다음은 프랑스 신부의 보고서 내용이다. 우리는 교리문답을 글자 그대로 외우게 합니다... 많은 교우들이 처음 공부할 때 알아듣지 못한 의미를 뒤늦게, 특히 교리반 강론이나 교리 강의에서 알아듣게 됩니다... 따라서 서울 교구에서는 비록 어린이들과 예비자들에게 필요한 정식(定式)을 제공하는 데 그칠지라도 계속 교리문답 외는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1929년 보고서,” [서울교구연보 2], pp. 239-240.) 외우도록 시킨 것은 선교사이지만, 그걸 신나서(?) 열심히 외운 것은 한국 신자였다. 이 대목은 주목할 만하다. 한국 신자들이 전통적인 방식으로 .. 2009. 1. 11.
천당각설이 천주가사라는 장르가 있다. 천주교의 교리를 우리 전통 문학의 가사(歌辭) 형태를 빌어 노래한 것이다. 천주교가 공식적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조선 정부의 박해 아래 있었던 특수한 상황에서 발생한 노래이다. 미사를 통해 성가를 부를 수 없었고, 신부와의 접촉도 사실상 불가능했던 시절, 천주교 교리는 가사의 형태로 구전되었다. 19세기 말 서구 미사곡과 성가들이 들어온 이후까지도, 천주가사는 계속 불리었다. 1930년대까지 천주가사가 제작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지금은 몇몇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노래로밖에 들을 수 없다. 민중 계층에서 구전된 노래라 일정한 제목을 갖고 있지는 않다. 예를 들어 신도들은 천주가사를 “천당 노래”라고 흔히 불렀다고 한다. (http://www.cbck.or.kr/pds/period.. 2009. 1. 11.
찬양가(1894)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찾으러 뒤진 최초의 찬송가집 중 하나. 아펜젤러가 1894년 편집한 [찬양가]이다. 장로교회에서 쓰이던 노래들이다. 이 자료의 특별한 점은 서양 악보를 싣고 있다는 것인데, 우리나라 최초로 서양 악보를 출판한 책이기 때문에 음악사적인 가치도 있다. 이 책에 실린 노래 중 우리에게 익숙한 크리스마스 노래가 하나 있다. “기쁘다 구주 오셨네”이다. 클릭을 해서 가사를 보면 번역의 중점이 많이 다른 것을 볼 수 있다. 구주가 왕이 되었음을 노래하고 있다. 2009. 1. 11.
초기 개신교 금주론 자료들 초기 개신교의 금주 금연 운동에 대한 자료가 눈에 띄어 몇 개 정리해 보았다. 요즘 교인이 가지는 태도(기독교와 술2 참조. 그 글에서 실린 "에익 이놈의 술!"이라는 포스터는 1920년대 금주 운동 때 사용된 유명한 그림이다)가 처음부터 형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1. 금주에 대한 글들은 대부분 사회 경제적 이유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그에 비해 아래의 글은 상당히 과격하게 나아간다. 술의 문제를 영혼 구원의 문제와 직결시키고 있다. 만일 종내 회개치 못하고 술만 먹다가 죽으면 영혼이 지옥으로 갈 터이니 이것이 참 무서운 일이라. 우리 주 예수를 믿던 사람은 만일 수화(水禍)에 몸은 죽더라도 영혼이 하나님께 갈 수 있고 호랑이나 사자에게 죽더라도 그 영혼이 하나님께러 갈 수 있거니와 술먹다가 죽으면 .. 2009. 1. 11.
초기 모습을 담은 사진들 1. 초기 교회 예배 모습 한국 사회의 분위기 때문에, 남자 교인과 여자 교인이 뒤섞여 예배 볼 수 없었다. 그래서 고안한 방법이 남자 그룹과 여자 그룹 중간에 장막을 치고서 예배를 보는 것이었다. 상당 기간 이러한 형태로 예배가 진행되었다. 그래서 초기 교회 건물 양식 중에 "ㄱ자 예배당"이라는 것이 있었다. 건물을 ㄱ자로 지어서 ㄱ의 꼭지점에 목사가 위치하고 건물의 두 변에 해당하는 부분에 각각 남자 신도와 여성 신도들이 앉아 있는 양식이다. (지금은 이 형식의 예배당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사진 출처: [사진으로 읽는 한국 감리교회의 역사] ) 2. 십일조 할아버지 전진규 목사의 부친인 전사명 옹은 철저한 십일조 헌금을 드린 분으로 유명하여, 십일조 할아버지라 불린다. "한국 교회에 십일조가 .. 2009.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