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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사_자료/문헌45

엘리아데 저작 목록 번역 관련 작업 중에 미르체아 엘리아데 저술목록을 정리하게 되었다. 책 부록으로 실려 있는 목록에 몇 개 추가하고 한국에 출판된 사항을 정리하여 만든 목록. 불어와 루마니아어로 쓴 원서 내용은 삭제하고 영어권에서 출판된 내용만을 실었다. 사실 이 목록을 갱신하면서 더글라스 알렌의 (이학사, 2008) 뒤에 실려 있는 목록을 많이 참조하였고 그 결과도 거의 비슷하다. 그래도 인터넷 상에서는 정리된 목록을 못 본 것 같아 여기 올린다. 엘리아데 책은 한국어로 번역된 것이 많기 때문에 어떤 것이 번역되었나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목록 작성에 사용하기 위해 서지사항을 엔드노트로 정리하기도 했는데, 그다지 많이 써먹지는 못했다.(엔드노트 파일: Eliade_bibliography.zip) 구글 북서치 등으로 불러.. 2023. 4. 16.
사진으로 치룬 영혼결혼식 1938년 충남 보령에서 있었던 영혼결혼식에 대한 신문기사들이다. 이경민의 (산책자, 2008)를 읽다가 알게 된 이야기. 1938년 4월 9일 기사 제목은 “지하의 신랑 신부, 사진으로 월모(月姥)결연(結緣)”이다. 부여군 세도면 면장의 중매를 통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두 남녀를 연결하였고, 사진을 통해 둘의 결혼식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기사 제목의 ‘월모’(月姥)는 부부의 연을 맺게 해준다는 전설 속 노파라고 한다. 4월 10일자 기사는 약간 더 상세하고 선정적이다. “백골(白骨)에도 성례(成禮)는? 저승간 처녀 총각 이승에서 결혼식. 유골 파오고 사진 묻어 합장”이라는 제목이 달려 있다. 두 남녀의 사연이 자세히 소개되고, 신부의 무덤이 있던 부여에서부터 보령까지 자동차와 상여로 시체와 사진을.. 2023. 4. 16.
바이넘, <성스러운 잔치와 성스러운 단식>, 10장 아랫글에 이어서 의 10장 번역문이다. 중세 상징 사용에 대한 핵심적인 분석이 들어있는 부분이다. 남녀의 성차에 따라서 상징 구사 방식이 달라지는 내용을 흥미롭게 분석하였다. Caroline Walker Bynum, (Berkel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87), chap. 10. ch10. Women's symbols, pp.282-296 남자들의 여성 상징 사용 중세 후기 남성의 저작을 볼 때 우리는 상징적 이분법과 그것의 전도가 그 핵심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남자들은 남성/여성의 차이성(아버지 대 어머니, 선생님과 훈련자 대 양육자, 강함 대 부드러움 등)을 강조하기 위하여, 여성의 약함을 비난하거나 낭만화하기 위하여 남성/여성의 이분법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 2023. 4. 16.
바이넘, <성스러운 잔치와 성스러운 단식>, 서문 바이넘(Caroline Walker Bynum)은 서양 중세 기독교, 여성, 육체, 물질과 상징 등 매혹적인 주제들을 다루는 역사가이다. 그녀의 초기작이자 대표작인 의 서문을 과제물로 번역한 것. 검색해보니 이 책을 포함해서 바이넘의 저서들은 아직 우리나라에 번역된 것이 없다. 내용을 살펴보면, 중세 남녀 신비가들의 상징 세계라는 낯선 분야 안에서 먹고 굶는 문제라는 현대의 첨예한 관심사를 풀어내고 있음을 볼 수 있다. 빨리 번역서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면서 어설픈 나의 번역을 올린다. Caroline Walker Bynum, (Berkel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1987), Introduction. 서문 (pp.1-9) 성 베르나르두스는 이 성사(성찬식)를 사.. 2023. 4. 16.
<Traveller's Wonders>: 1830년대 미국 성경학교 교재 미시건 주립대에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생각되는데, “Sunday School Books: Shaping the Values of Youth in Nineteenth-Century America”라는 웹페이지에 가면 1815년에서 1865년 사이에 미국 성경학교에서 사용된 교재 163종을 볼 수 있다. 그 교재들 중에는 선교와 관련된 책자들도 있는데, 그 중에서 ‘여행 이야기’ 정도로 번역될만한 2023. 4. 16.
서양인과의 첫 만남에 대한 일본인의 서술: 타자로 경험된 선교사 *는 에도 시대 때 저자거리에서 유행한 책으로, 반기독교적인 관점에서 기독교가 일본에 들어와 박해받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 형식으로 서술하였다. 이야기 사이사이에는 여러 장의 삽화들이 삽입되어 있어 좋은 자료가 된다. 저자는 알려져 있지 않으며, 현재 3종의 목판 인쇄본이 전해진다. 출판 시기는 1639년으로 추정된다. 다음은 기독교 선교사를 처음 대면한 장면에 대한 묘사이다. 밑의 그림에서 이 묘사의 "코 큰 괴물"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고지 시대(1555-1588)에, 진무 시절 이후 108번째 천황 미카도 노나라노인(後奈良天皇, 1536-1557)이 통치하던 시절에, 남만(南蠻)의 무역선이 우리 해안에 왔다. 이 배에서 처음으로 이름붙일 수 없는 생물이 나왔다. 모습은 인간하고 좀 비슷하기도 했.. 2023. 4. 16.
18세기 프랑스 선교사 사전에서 본 우리말 종교 어휘들 Stanislas Férron, (한국교회사연구소, 2004[1869]). 1869년 페롱 신부가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는 최초의 불한사전에 ‘종교’에 해당하는 한국어는 ‘도(道)’라고 기록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전을 뒤진 원래 목적은 우리말 ‘하느님’이 아직 존재하지 않았음을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한자어인 ‘텬쥬’만이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옆에 있는 암귀신, 몹쓸년, 마귀짓 등의 어휘에 더 눈길이 간다. les missionnaires de Corée de la Société des Missions étrangères de Paris, (Yokohama: 1880). 페롱 신부가 불한사전을 제작할 때, 리델 신부는 을 편찬하였다. 이 사전은 1868년 경 완성되었으며, 1880년에 .. 2023. 4. 16.
초기 개신교인들의 창세기 이야기 해석 초기 개신교인들이 창세기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였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들을 찾고 있는 중. 1. 1897년 12월 31일, 정동교회에서 있었던 토론회. 개신교가 신문명의 상징이었던 시절, 정동교회 청년부에서는 남녀가 동등한가의 주제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이 토론회에 대해서는 와 두 기사가 있는데, 전자의 자료에서 종교적 해석의 측면을 더 잘 집어낸다고 생각된다. 1-48 (1897년 12월 29일) 4면을 보면, 참석자 중 김연근은 이렇게 주장하였다. “하나님께서 당초에 남녀를 내시매 음양이 서로 배합이 되었으니, 음이 없으면 양이 쓸데없고 양이 없으면 음이 쓸데없나니 남녀가 동등하다.” 반면에 조한규는 다음과 같이 반론을 펼쳤다. “성경에 가라사대 남자가 여인의 머리가 된다 하고, 하느님께서 아담을 .. 2023. 4. 16.
[강의안] Religious Encounters in Post-colonial and Globalized Space 이번 학기에 우리학교에 이 강의가 개설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의 놀라움이란... 종교의 만남(religious encounter), 바로 이런 것을 더 공부해보고 싶다는 것이 애초에 거창하게 유학을 꿈꿀 때부터의 생각이었다. 애리조나 사막의 이 학교를 선택한 것은 이런 주제를 공부하기에 유리한 곳이라는 판단 때문이었기는 하지만, 이렇게 대놓고 이 주제를 제목으로 하는 강좌를 만드는 것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이 강의는 이 주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교수가 새로 초빙되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이다. 내가 반년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여기 종교학과에는 두세명(!)의 신임 교수가 들어와 있었고, 그 중 한 명이 헨 교수이다. (도대체 이 학교 종교학과의 미친듯한 팽창은 언제까지 계속될지..... 2023. 4. 16.
콩쥐팥쥐 이야기 콩쥐팥쥐는 신데렐라와 친족관계에 있는 이야기이다. 계모와 의붓자매에게 구박받는 것과, 나중에 신발을 통해 왕자님(감사)와 결혼하게 되는 부분을 떠올린다면 쉽게 연결이 될 것이다. 사실 꽃신을 통해 발에 맞는 사람을 찾는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좀 어색하긴 하다. 유리구두야 발에 꼭 맞아야 하지만 꽃신이야 대충 신을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어릴 때 하기도 했다. 어쨌든 신발 이야기는 10세기 이전 중국 문헌에 최초로 발견된다. 중국인지 중앙아시아인지 어디서 시작된 이야기인지는 모르지만, 같은 이야기가 유럽에, 그리고 우리나라에 각각 전승되어 정착된 것으로 보인다. (북미 원주민에게도 유사한 설화가 전승된다고 한다. 다음 논문이 흥미롭다. http://www.kyungnam.ac.kr/~star010.. 2023. 4. 16.
미국 종교사 수업 계획서 티사 웬거 선생이 이번 학기에 진행하는 미국종교사 세미나 계획표이다. 내가 듣게 될 수업은 아니다. 이번이 수업 듣는 학기가 아니라 참여하지 않지만, 듣는 학기였다면 내용상으로나 수강 기호상 들을 가능성이 컸을 것이다. 미국 종교사 수업이 어떤 내용으로 구성되는지 관심이 많아서 선생님한테 특별히 부탁해서 받아본 실라부스 내용이다. 젊은 교수가 처음으로 대학원 수업을 맡은 만큼 빡빡하게 열심히도 짜 놓았다. 분량상 강의 계획 부분만 올려 놓긴 했는데, 과제 지정한 부분을 보면 책 골라 서평하기, 자기가 계획해 실라부스 짜기, 페이퍼 제출 등 다양한 과제들이 있다. 게다가 발표를 맡은 주에는 필수 도서 이외에도 참고 도서를 모두 읽고 내용을 소개하게 되어 있는데 이 또한 부담이 되어 보인다. 대개 한 주에 .. 2023. 4. 16.
The Negro Christianized 중 교리문답 학교 도서관에서 이미지 형태로 제공하는 자료이다. 47쪽밖에 안 되는 소책자이지만, 무식하게 다 퍼다 놓기는 힘이 부치고, 당장 필요한 부분, 17,18세기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기독교로 개종할 때 쓰인 교리문답만 여기 옮겨 놓고 읽는다. 책표지와 pp.36-40. 제목: The Negro Christianized: An essay to excite and assist the good work, the instruction of Negro-servants in Christianity. 저자: Mather, Cotton (1663-1728) 출판: Boston : Printed by B. Green, 1706. 당시는 흑인들이 도대체 교육 받고 종교를 가질 능력이 있는지가 "증명"되지 않은 시기였다. 개신.. 2023. 4. 16.
하느님은 흑인이다(God is a Negro) 하느님은 흑인이다 (God is a Negro) (Bishop Henry Turner, The Voice of Missions, Feb., 1898) 성서적으로도, 그리고 다른 이유에서도, 우리는 하느님이 흑인이라고 믿을 권리가 있다. 당신들 백인들이 하느님이 잘생기고 반듯하고 잘 꾸민 백인 남자로 믿고 있듯이 말이다. 당신들과 이 나라의 바보같은 흑인들은 하느님이 하늘 나라 어디엔가 왕관을 쓰고 앉아 있는, 흰색 피부에, 파란 눈에, 직모에, 우뚯 솟은 코에, 평평한 입술에 좋은 옷을 입은 백인 신사라고 믿고 있다. 유사 이래 모든 인종들이 언어, 그림, 조각, 그리고 다른 형태나 형상을 통해 하느님을 묘사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자신들을 만들고 운명을 결정지은 하느님이야말로 자기의 모습으로 상징된다는 .. 2023. 4. 16.
나는 축복받았지만 너는 버림받았다. "나는 축복받았지만 너는 버림받았다." (i am blessed but you are damned)라는 제목의 이 글은 흑인들의 회심 이야기(conversion narrative)를 모아 놓은 [God Struck me Dead]이라는 책에 수록되어 있다. (p.15-18.) 모르테라는 한 흑인의 회심 체험을 진술하고 있는 글이다. 한 노예가 하느님을 체험하고 전도사(혹은 설교자. preacher)가 되었다는 이 이야기는 당시 상황에서 예외적인 이야기이다. 어느 백인이 자기 노예의 종교 체험에 감복하여 그를 전도사로 풀어주었겠는가... 하지만 예외적인 동시에 흑인으로서의 체험이 행간에 절절히 배어있어 역사적인 맥락에 의한 해석을 요구하는 글이기도 하다. 한줄한줄 많은 양의 해석을 요구하는 텍스트인데, 일.. 2023. 4. 16.
시애틀 추장 1: 기독교 추장과 인디언 영성 시애틀 추장은 아마 가장 잘 알려진 인디언 중 하나일 것이다. “어떻게 하늘을 사고팔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대지의 온기를 사고판단 말인가? 신선한 공기와 재잘거리는 시냇물을 어떻게 소유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백인들에게 항변한, 시애틀 추장의 명연설문은 전세계적으로 알려져 있다. 인디언의 영성이 얼마나 생태학적인 지혜를 간직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감동적인 사례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글이다. 연설한 후 20년 있다가 기록되었기 때문에 진위 여부의 논란이 있긴 하지만(http://blog.empas.com/tcasuk/2792070 참조), 우리나라에도 류시화를 비롯한 여러 번역으로 소개되었고, 인터넷에도 그의 연설문을 쉽게 구할 수 있다. (http://blog.empas.com/freeska/13.. 2023.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