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건 주립대에서 하고 있는 프로젝트로 생각되는데, “Sunday School Books: Shaping the Values of Youth in Nineteenth-Century America”라는 웹페이지에 가면 1815년에서 1865년 사이에 미국 성경학교에서 사용된 교재 163종을 볼 수 있다. 그 교재들 중에는 선교와 관련된 책자들도 있는데, 그 중에서 ‘여행 이야기’ 정도로 번역될만한 <<Traveller's Wonders>>를 보았다. 1830년, 뉴욕에 있는 미 전단지 협회(American Tract Society)에서 발행된 16쪽 짜리 책자이다. 저자는 나와 있지 않다. 양이 많지 않아 거기서 제공되는 그림파일을 몽땅 가져와서 아래에 실어 놓았다.
당시 선교사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수집한 정보들이 어떤 형태로 ‘지식화’되어서 미국 기독교인 아이들에게 상식으로 공급되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잘 볼 수 있다. 책의 각 페이지는 세계 여러 곳의 정보들을 나열하는데, 그것을 통해 하느님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를 서술한다. 그 대목에서 기독교 중심의 ‘비교’의 사유가 작동함은 물론이다. 처음에 “페르시아 인들은...”으로 시작되는 이 책은 이집트(4), 남태평양(5), 남미 포토시(7), 인도(10, 13), 스리랑카(14) 등을 이동하며 그 곳의 풍습, 풍광, 동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준다. 그 중에서 이교도 종교 풍속에 대한 이야기(8쪽)만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세계 어딘가에 있는 이교도 국가들에서는,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잡아서 바구니에 담아 강물에 띄워 보내거나, 우상에게 희생 제물로 바치기도 한답니다. 여러분들은 그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는 기독교 국가에 태어났습니다. 그렇게 해 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싶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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