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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자료/선교사문헌135

무스의 한국종교 서술 내용 중에서 선교사 무스(J. Robert Moose)의 의 종교 관련 부분에 대한 메모. 이 책의 번역판에 대해서 후한 평가를 주긴 했지만, 종교에 관한 내용은 의역된 것이 많아 직접 종교학 자료로 쓰기엔 문제가 있다. 그래서 그 일부를 직접 번역하고 그중에서 특기할만한 부분을 여기에 언급한다. 이 책은 1911년에 출판되었지만, 저자 서문은 1909년에 쓴 것으로 되어 있다. 서문에서 저자가 기포드와 헐버트의 글에서 도움을 받았다고 밝힌 것도 눈여겨 볼 만하다.(기포드와 헐버트의 대표적인 글을 참고할 것) 내가 보기엔 같은 감리교 목사인 존스의 영향도 강한 것 같다. 한국 마을의 장례의식을 다룬 18장에서 눈에 익은 표현이 등장한다. 바로 ‘소경 상태에 있는 비참한 이교도들’(poor heathen in thei.. 2023. 5. 17.
귀츨라프의 종교 개념 며칠 동안의 접촉이긴 하지만, 귀츨라프는 1832년, 한국인과 최초로 접촉했던 개신교 목사이고 그 접촉을 기록으로 남긴 인물이다. 이 접촉에는 흥미로운 내용이 많은데, 귀츨라프에 대한 다른 내용은 이 블로그의 “: 귀츨라프가 쓴 성경학교 교재”를 참고하던지 리진호의 를 참고할 것. 최근에 나온 에도 귀츨라프 방문의 전후 상황이 잘 정리되어 있다. 귀츨라프가 남긴 기록은 다음 책이다. 이 책은 구글 북서치를 통해 구할 수 있다. Charles Gutzlaff, Journal of Three Voyages along the Coast of China in 1831, 1832, & 1833, with Notices of Siam, Corea, and the Loo-Choo Islands (London: Fre.. 2023. 5. 17.
사무엘 마펫의 서한 중에서 메모한 것들 요즘 한국에 온 기독교 선교사들의 자료들을 검토하는 중이다. 참고할만한 부분이 있어서, 전에 (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2000)를 읽다가 메모해 둔 것을 다시 올린다. 마펫은 평양지역 선교로 유명한 선교사이다. 한국 개신교의 초기 지형이 "한국의 예루살렘"이라 불린 평양을 중심으로 형성되게 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라고 보아야 한다. (그러한 지형 형성 과정에는 서울을 근거로 한 언더우드와의 신경전이 존재했던 것 같다.) 이 책에는 한국 개신교 선교 초기의 중요한 보고문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다. 마펫이 해외선교본부 총무 엘린우드에게 보낸 편지가 주를 이루지만, 그 외에도 그래함 리, 언더우드, 기포드, 엘리스 마펫 등 동료 선교사들의 보고서와 마펫이 가족들이나 동료 선교사에게 보낸 편지들로 구.. 2023. 5. 16.
존스의 종교 이해, 관련자료들 감리교 선교사 존스(George Heber Jones)는 한국 종교에 대해서 가장 수준 높은 이해를 보인 선교사 중 하나이다. 그의 대표적인 글은 전에 소개한 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번에 선교잡지에 실린 다른 글들을 찾아보았다. 그의 종교 이해가 어떻게 심화되었는지를 비교해서 볼 수 있는 자료들이다. 이런 자료들을 찾아보게 된 것에는 이덕주 선생님의 논문, “존스의 한국 역사와 토착종교 이해”, 60(2007)가 긴요한 길잡이가 되었다. 1. George Heber Jones, “The Religious Development of Korea,” Gospel in All Lands (Sep., 1891). 존스의 활동 초기의 글로, 종교에 대한 그의 원래 생각이 드러나는 글이다. 그는 한국의 종교전통을 .. 2023. 5. 10.
게일의 한국 종교 서술에 관련된 자료들 선교사 게일(James Scrarth Gale)에 대해 전에 조사해 둔 것이다. 최근에 게일에 대하여 정리할 일이 있어 옛날에 과제물로 작성해 두었던 파일을 다시 찾아 올린다. 이 글 중간 부분에 인용된 의 한국어 번역은 그대로 인용되어서는 안 될 자료인데, 미쳐 원문을 찾아보지 못해서 일단은 그대로 올려둔다. 게일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가 가장 깊었던 선교사"라고 단적으로 말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1920년대에 "조선어풍에 맞는 성서"를 주장하면서 번역위원회에서 나와서 독자적인 번역을 출판했다는 대목은, 아직도 인상에 깊이 남아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게일의 저술은 방대한데, 아래 정리된 내용은 그 중에서도 한국종교에 관련되어 찾아본 것이다. 1. 게일의 활동(1863-1937) 캐나다 온타.. 2023. 5. 9.
의료적 은유: 퀴닌 개신교회의 의료적 은유에 대해 전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언더우드와 관련해 생생한 사례를 찾을 수 있었다. 그가 퀴닌이라는 특정한 약을 수입해서 판매했다는 것, 약품의 효과를 복음 전도에 직접 연결시켰다는 것, 그의 사업에 대한 비난 때문에 결국 접었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는 사례이다. 특히 그의 전도 문구 “약으로 육체의 병을 고칠 수는 있지만 마음의 병을 고칠 수는(영혼을 구원할 수는) 없다.”는 것은 영화 의 김집사의 대사와 거의 비슷하다. 한국에 간헐열이나 기타 다른 열병들이 만연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있었으며 한국인들은 매우 일찍부터 그 열병에 대한 퀴닌(quinine)의 가치를 발견하고 비싼 값에도 기꺼이 그것을 샀다.……그래서 그[언더우드]는 믿을 만한 미국의 도매 약품회사에 편지를 하여.. 2023. 5. 1.
1894년 여름, 서울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금 분위기와 어울리는 기록이 눈에 들어온다. 120년 전 서울에서 활동한 선교사 언더우드에 대한 기록. 서양인으로서 한국의 여름이 무척 힘들었던 것은 알겠는데, 이 기록에서 무더위는 비위생과 연결되어 죽음의 공포로 서술된다. 그들의 위생학 이론에서 매우 해로운 기후로 분류되었던 듯. 한국이라는 배경을 제외하고 보면 아프리카 정글에서 겪은 일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이다. 하지만 근본적인 의구심은 떠나지 않는다. 정말 그 정도로 살기 힘든 곳이었나? (서울에 짱박혀 있는 내게 이 기록은 말한다. 휴가 없는 한국의 여름은 죽음이라고.) [청일전쟁 때문에]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미 해병대가 서울까지 들어왔고, 전쟁 동안에는 모두 서울에 남아있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래서 무척 무.. 2023. 5. 1.
법한자전의 종교 항목(1912) 르 장드르 신부가 편찬한 필사본 불한사전 (1912). 2010년에 한 신자가 기증해서 알려진 자료로 2016년에 자료집으로 출판되었다. 나도 이번에 처음 본 자료이다. 페롱 신부의 불한사전(1869)을 보완해 작성된 사전이기 때문에 옛 어휘가 주를 이루지만 새로운 어휘도 보강되었다. 해독 못 한 부분도 꽤 있지만 나중에 보완하기로 하고 우선 읽을 수 있는 내용 중심으로 올려둔다. 사전의 religion 항목이다. 불어 religion에 대응하는 한글 어휘는 도(교리)와 교(가르침)이다. 이는 옛 사전과 다르지 않다. 종교는 제일감의 대응어는 아니지만 존재하는 단어라는 사실이 ‘자연종교’라는 단어가 실려있어 알 수 있다. religion comme doctrine 도; comme enseignement .. 2023. 4. 17.
헐버트 편지에 언급된 막스 뮐러 대표적인 초기 개신교 선교사 헐버트의 편지에서 막스 뮐러의 책을 읽었다는 기록을 발견했다. 1884년 편지니까 1886년에 한국에 오기 조금 전의 일이다. "헐버트가 누이에게 보낸 편지"(1884년 10월 26일) 에서 검색 내 눈으로는 거의 읽기가 힘든 자료였는데, 웹 페이지에서 제공해준 번역 덕분에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첫장 아랫부분의 단락부터 둘째장 중간 부분까지의 내용. 다음은 번역을 다듬은 내용. 헐버트가 누이에게 보낸 편지 …… 나는 지금 내 공부를 무척이나 즐기고 있단다. 미슈나(Mishna)는 매우 기묘한 종류의 책이다. 그것은 후기 히브리어로 쓰여졌는데, 많은 그리스어와 아람 용어들이 섞여 있어서 내가 배운 히브리어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만으로는 읽기가 상당히 어렵다. 최근에 좋은 책을 .. 2023. 4. 16.
"Visit to the Chinese Coast": 귀츨라프가 쓴 성경학교 교재 아랫글에서 언급한 19세기 전반 미국 성경학교 교재 목록 중에서 눈에 띄는 다른 책으로는 가 있다. 이 책에서 관심이 가는 부분은 저자가 귀츨라프 목사라는 점이다. 귀츨라프(Karl Friedrich August Gutzlaff, 1803-1851)는 1832년 7월 17일부터 한 달간 조선(朝鮮) 서해안을 방문하였고, 특히 고대도에 머무르며 성경 등을 전달한 인물이다. 한국 개신교사에서 그는 ‘최초로 한국 땅을 밟은 개신교 선교사’로 추앙받는 인물이다.(그에 대한 한국 교계의 평가를 잘 보여주는 글로는 이 글을, 더 자세한 정보로는 이 글을 참조할 것.)귀츨라프는 중국에서 선교한 대표적인 개신교 선교사이다. 그의 선교사로서의 명성이 높았던 때문인지 생각지 못하던 곳에서 그의 이름을 만나는 경우가 있다... 2023. 4. 16.
초기 개신교 선교사들의 사전에 나타난 신 명칭 초기 개신교 선교사 자료들에서 찾은 신 명칭 관련 자료들이다. 1. Underwood, Horace Grant 韓英字典 = 한영ㅈ뎐 : A Concise dictionary of the Korean language in two parts : Korean-English & English-Korean / Horace Grant Underwood ; assisted by Homer B. Hulbert, James S. Gale. Yokohama : [s.n.], 1890. 언더우드가 1890년 편찬한 이 사전은 우리나라 최초의 영한사전이다. 아직 하느님이라는 번역이 정착하기 이전의 것이고, 게다가 언더우드는 처음에 하느님 사용을 반대했던 사람이다. ‘God’에 해당하는 말로 신, 상제, 하느님, 천주 네 가지.. 2023. 4. 16.
존 로스의 번역 초기의 낱권 성경들 존 로스가 최초 우리말 신약 번역인 (1887)를 내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882), (1882), (1883), (1883), (1884), (1884), (1885) 등을 낸 뒤에 1887년에 한데 묶어 신약 전체를 낸 것이다. 이번에 이전의 낱권 번역들을 간단하게 일람해 보았는데, 대충만 보아도 눈에 뜨이는 중요한 차이들이 있었다. 1. 이것은 최초로 우리말로 번역된 (1882년)이다. 여기서 눈에 띄는 것은 단연 ‘하느님’이다. 로스는 번역에 ‘하나님’을 사용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고, 많이 보급된 에도 하나님으로 되어 있다. 그런데 최초의 번역에서는 ‘하느님’이 나온다. 이것은 하느님/하나님이 단순한 표기의 문제라는 점을 알려준다. 그가 함경도인들과 작업하였기 때문에 하나님.. 2023. 4. 16.
존스, "영행강목" 조원시, "영행강목", 5-1, 1907년 1월 최병헌의 "성산유람기"와 동일한 호에 수록. 최병헌이 종교 개념을 쓰기 시작하기 전에 존스가 먼저 시작. 2020. 12. 8.
Elizabeth Anna Gordon 한국 불교에 관한 책을 쓴 고든 부인 관련 자료. 다음 글의 앞부분을 번역한 것이다. (시험삼아 구글에 번역시키고 수정하는 방식으로 작업해보았다. 구글이 경어체로 번역하는 바람에 그대로 따름) Noboru Koyama, “Elizabeth Anna Gordon (1851–1925)”, Britain and Japan: Biographical Portraits, Vol. VIII (BRILL, 2013). Elizabeth Anna Gordon (1851–1925) 고든 부인과 일본 1891년 엘리자베스 안나 고든(Elizabeth Anna Gordon, 결혼 전 이름은 Henry)과 그녀의 남편 존 에드워드 고든(John Edward Gordon, 1850–1915)은 세계 일주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 2020. 7. 3.
"고영규전"에서 Mrs W. M. Baird, (예수교서회, 1911), 16. 베어드 부인이 지은 “고영규전”에서 부인이 남편을 기다리던 중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믿게 되는 장면이다. 어떻게 섬기는지 몰라 정화수를 떠놓고 칠성에게 기도하는 방법으로 예수를 믿게 해달라고 기도를 드린다. 이 기도는 이루어진다. 전통적인 기도가 기독교로 연결되는 접촉점이 되었다고 시인하는 흥미로운 대목이다. 2019.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