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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사_자료/문헌

초기 개신교 금주론 자료들

by 방가房家 2009. 1. 11.

초기 개신교의 금주 금연 운동에 대한 자료가 눈에 띄어 몇 개 정리해 보았다.
요즘 교인이 가지는 태도(기독교와 술2 참조. 그 글에서 실린 "에익 이놈의 술!"이라는 포스터는 1920년대 금주 운동 때 사용된 유명한 그림이다)가 처음부터 형성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1. 금주에 대한 글들은 대부분 사회 경제적 이유를 많이 이야기하는데, 그에 비해 아래의 글은 상당히 과격하게 나아간다. 술의 문제를 영혼 구원의 문제와 직결시키고 있다.
 
만일 종내 회개치 못하고 술만 먹다가 죽으면 영혼이 지옥으로 갈 터이니 이것이 참 무서운 일이라. 우리 주 예수를 믿던 사람은 만일 수화(水禍)에 몸은 죽더라도 영혼이 하나님께 갈 수 있고 호랑이나 사자에게 죽더라도 그 영혼이 하나님께러 갈 수 있거니와 술먹다가 죽으면 어찌 그 영혼이 하나님께로 갈 수 있으리요. 그런즉 술이 호랑이보다 더 무섭고 수화보다 더 무섭도다.
(<<죠션크리스도인회보>> 1권 32호, 1897년 9월 8일 <계주론>)
 
이 글은 술을 적당히 먹지 못하는 것을 잘못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술 먹는 마음 먹는 것 자체가 죄악이라는 강한 입장을 보인다.
 
술 먹는데 죄 되는 걸로 말하면 취토록 먹어 죄 되는 것이 아니라 한 모금만 마셔도 죄 되나니 그 먹음으로 죄 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죄 되느니라. 처음에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 선악과를 두고 아담 이와에게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고 경계한 후에 배암이 꾀이는 소리를 듣고 그 실과를 볼 때에 곧 범죄하는 마음이 나고 한 번 따서 멋번 것이 큰 죄가 되었으니 그 먹음으로 죄가 아니오 마음으로 죄 되었느니라.
(<<죠션크리스도인회보>> 1권 32호, 1897년 9월 8일 <계주론>)
 
 
2. 다른 자료에서 재미있는 대목이 눈에 띈다. 금연에 대한 글인데, 담배 중에서도 양담배가 더 해롭다고 지적하는 것도 재미있고, “검은 가피차”가 담배 해독에 좋다는 이야기까지 친절하게 덧붙인다. 아마 커피를 말하는 것 같은데, 정말 그런지는 모르겠다.
 
담배 중에 외국 지권연초는 해로움이 더욱 많으니 그 담배마는 종이를 뜰 때에 비상과 다른 독한 것을 넣고 하는 연고니라. 아무든지 담배를 많이 먹어 이런 독함이 있는 이어든 이것을 해독하려 하면 매우 힘있고 검은 가피차를 먹으면 좋으니라. (<<그리스도신문>>1권 9호, 1897년 5월 7일)
 

3. 1933년 3월 구세군에서 발행한 <구세신문>으로, 금주운동 특집호 표지.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도록: 자료로 보는 한국 기독교 역사>>(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2005), 81쪽에서 얻은 그림.



4. <술의 해>(酒之害). 1921년 발행된 낱장 전도지로 선교사 밀러(F.S. MIller)의 글. 발행처는 조선예수교장로회.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도록: 자료로 보는 한국 기독교 역사>>(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2005), 147쪽에서 얻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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