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chdown Jesus>>를 읽다가 새로 알게 된 짜투리 이야기들. 미국 역사와 문화 구석구석을 다루는 책이다보니, 막힐 때도 많다. 미국 사람들에게 상식일 이런 이야기들을 미리 좀 안다면 책이 술술 읽힐 텐데, 그래도 책 읽다 막히는 부분 있으면 찾아보는 것도 요즘처럼 시간이 남으니 가능한 일이다. 학기중이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다.
책의 주된 논의는 제쳐 놓고, 새로웠던 사실 몇 개를 정리해 본다.
1. In God We Trust
"In God We Trust"라는 슬로건. 너무 유명해서인지 책에서 제대로 설명도 안하고 넘어가는 내용이었는데, 한참 읽고서야 감이 잡혀서 얼른 내가 갖고 있는 미국돈들을 살펴보았다. 그렇다. 모든 미국 화폐와 지폐들에는 "In God We Trust"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미국의 공공생활에 은근히 기독교 이상이 스며들어 있는 대표적인 예가 될 것이다.
미국 화폐에 이 문구가 새겨진 경위에 대해서는 여러 사이트들에 정리가 잘 되어 있다. (그 중 한 곳) 원래 화폐에 새겨진 문구는 제퍼슨이 제안한 "E Pluribus Unum" (여럿에서 나온 하나) 였는데, 19세기 말 윗킨슨이라는 목사가 열나 편지를 때려서 하느님 문구를 화폐에 집어넣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목사의 편지 내용들도 사이트에 잘 정리되어 있다. 화폐에 특정 종교의 문구가 들어간 것을 문제삼는 사람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대체로 미국 사회에서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 같다.
![](https://blog.kakaocdn.net/dn/c30Wq1/btsfCttQKD3/jqkMk4Jwanz7Vyi9A5rH30/img.jpg)
2. 국기에 대한 맹세
![](https://blog.kakaocdn.net/dn/O8grM/btsfWWWhDVg/WZoATrNUYDKwDW3sPWAKQ1/img.jpg)
충성 서약(Pledge of Allegiance)는 우리식으로 하면 국기에 대한 맹세에 해당할 것이다. 요즘 논란이 되는 부분은 맹세 중에 “Under God"이라는 문구가 삽입되어 있다는 것. (위의 그림 참조) 이 구절이 정교분리를 선언한 미국 헌법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요즘 치열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작년의 신문에서 이 공방에 대한 기사를 본 적도 있는데, 이게 어떻게 마무리될지는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이 논쟁에 대해서는 여기에 환상적으로 정리되어 있다.)
충성 서약에 원래 “Under God”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문구는 냉전시대의 산물이다. 소련과 미국이 대치중이던 1950년대, 미국은 무신론자와 공산주의 국가인 소련과 자신을 대비시켜, 하느님의 나라이자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강화시킨다. 국민들의 충성 서약에 “Under God”을 집어넣은 것은 그 이미지 메이킹의 일환이었다.
충성 서약에 원래 “Under God”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문구는 냉전시대의 산물이다. 소련과 미국이 대치중이던 1950년대, 미국은 무신론자와 공산주의 국가인 소련과 자신을 대비시켜, 하느님의 나라이자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이미지를 강화시킨다. 국민들의 충성 서약에 “Under God”을 집어넣은 것은 그 이미지 메이킹의 일환이었다.
3. 켈로그
![](https://blog.kakaocdn.net/dn/s0eSQ/btsfWYfub7y/Lu5pVkmJmkTFiv9YlKU9QK/img.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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