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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자료/선교사문헌

무스 부인, 한국인들이 숭배하는 것은 무엇인가?(1905)

by 방가房家 2010. 11. 24.
Mrs. J. R. Moose, "What Do the Koreans Worship?," <<The Korea Methodist>> 1-7 (May, 1905): 88-90.

-우상에게 절하는 전형적인 이교도 이미지가 사용된 글.
-evil spirit=devil 이라는 용법. 성서 용어를 통해 이교도 신앙이 악마화되는 과정을 보여줌.
-"망원경을 통해" 관찰한 한국인의 신앙.
-'소음'을 통해 이교도에 접근하는 전형적인 사례.
-전형적인 틀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의 입장에서 '성스러움', '종교'를 언급하는 유연성이 드러남.


무스 부인, 한국인들이 숭배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것은 내가 본국에서 가장 자주 들었던 질문이므로, 이에 대해 답하는 것이 대부분의 독자들에게 흥미로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나라에서는 부처의 사도들, 공자의 추종자들, 조상 숭배의 열성적인 참여자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한국인들은 악령(evil spirits)에 절을 한다(bow down). 조상에게 제사 드리는 사람들은 보통 악령에도 경배를 드린다. 아들이 항상 부모를 사랑하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생전에 존경을 보이지 않고 죽은 후에도 숭배하고 5대 동안 제사 드리지 않는다면, 그는 매우 불충하고 몹쓸 아들로 여겨질 것이다. 얼마 전에 한 할머니가 영생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망한 적이 있다. “내가 뭘 더 바라겠습니까? 내 무덤에 제사 지내줄 세 아들이 있잖아요.” 아들이 없는 여자는 인생의 참된 목적을 이루지 못한 사람 취급을 받는다.
이 나라에 오기 전에 나는 한국인들이 악령 숭배자(devil worshipers)라는 말을 들었다. 나로서는 글자 그대로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그 정도로 타락한 사람들이 있으리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이곳에 머문 이후, 나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전에 악령(evil spirits)에 예물을 바쳤다는 말을 들었으며, 여러 번 악령 숭배를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
어느 여름 우리는 보근(Poukon)산에서 장마철을 보냈다. 구름이 산봉우리 위로 갇히고 해가 나와 짱짱하게 비추던 어느 날, 나는 산보를 하다가 일 마일도 더 되는 먼 산허리에 흰 물체들이 움직이는 것을 보았다. 망원경으로 보니 그 흰 물체가 악령 숭배를 하고 있는 네 한국 여인들임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널찍한 바위 위에서 음식을 바치면서 확연히 구분되는 몸짓으로 차례로 절을 하며 몸을 내던지고 있었다. 나는 그들이 얼마나 오랫동안 숭배를 계속했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몸이 피곤해지고 속으로 싫증을 느끼게 될 때까지 서서 그들을 바라보았다. 나는 그들의 말을 잘 할 수 없었지만, 집에 돌아오기 전에 기독교 여성 한 명을 그 작은 마을에 보내어, 우리 주님께 모두를 위한 큰 제사를 지내야 하며 그러면 그분이 자녀들의 기도를 듣고 응답을 주실 것이라고 말하도록 했다.
다른 경험은 우리가 그 나라로부터 돌아올 때 한 악령 사원(devil temple)을 지날 때의 일이었다. 우리는 양철 판을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와 뒤섞인 매우 소름끼치는(unearthly) 소리를 듣고서 멈춰 서서 그 소리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물어보았다. 한 남자가 그 소리는 무당(moutangs, or sorcerers)이 예배드릴 때만 나는 소리라고 답하였다. 우리는 문으로 가 들여보내 달라고 청하였다. 허락이 나 들어갔는데, 나는 그 장면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진귀한 한국 음식들이 잔뜩 차려져 있었고, 밝은 복장을 입은 무당이 많은 무구(implements of worship)를 들고서 방 가장자리에 서 있었다. 근처 마루에는 여자 둘이 앉아서, 적당한 이름이 없어 그냥 북이라고 불러야 할 물건을 두드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양철 판 비슷한 것을 부딪치고 있었다. 무당들은 비명을 지르고 가장 고성의 목소리로 소리 지르며 일종의 찬가를 부르고 있었으며, 그러면서 뛰고 온갖 방법으로 몸을 비틀며 춤을 추었다. 그들이 얼굴에 짓는 표정에서 나는 악마(demon)나 미치광이를 떠올렸다. 열 명 남짓한 여자들이 방에 있었고, 문가에는 이 모든 행사의 대상이 되는 아픈 여자애가 있었다. 어머니는 내 곁에 앉아있었다. 나는 용기를 내어 가장 소박한 기도조차 들어주시는 위대한 의사선생님에 대해 낮은 목소리로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그녀는 조금 관심이 있는 것 같았지만, 아픈 아이가 내가 귀신을 노하게 해서 치료를 방해할 지도 모른다고 겁을 내는 바람에, 나는 더 적절한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였다. 우리는 물러났고 다시는 그들을 보지 못하였다. 한국인들은 우주가 악령으로 가득하다고 생각해서, 질병이나 어떤 고난이 닥치면 해당 악령이 언짢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그들의 복과 안녕을 다시 얻기 위해 어떠한 제사라도 드린다. 
한국인들은 신부가 아버지를 떠나 남편 집으로 갈 때 집안의 신들이 그녀를 따라간다고 믿는다. 이것은 아버지 집안이 망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녀는 가까운 제단에 색동천을 매어 귀신들이 더 가지 못하도록 기도를 드린다.
이 모든 것들은 우리에게는 매우 순진하고 바보 같아 보이지만, 한국의 이교도들에게 이것들은 아마 우리 종교가 우리에게 그렇듯 성스러울(sacred) 것이다. 오랫동안 쌓여온 전통 때문에 한국인들, 특히 고위 계층이 기독교를 받아들이기는 매우 힘들 것이다. 그것은 오랜 세월을 거쳐 그에게 전해진 종교의 거의 모든 부분들을 뒤엎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가 속한 사회 계층에서 쫓겨나게 될 위험을 안고 있으며, 또 실제로도 그런 일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빛이 비추어짐에 따라 그들은 점점 더 자기 종교의 공허함을 발견하고 있으며, 우리 종교의 아름다움과 진리를 발견하고 있다.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예수를 좇아 희생하고 십자가를 지고 있다. 아마도 한국은 세계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그리스도에 다가가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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