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독교사자료/선교사문헌

선교지 정보 책자에서 언급된 한국종교(1901)

by 방가房家 2010. 10. 31.
Harlan Page Beach, <<A Geography and Atlas of Protestant Missions: Their Environment, Forces, Distribution, Methods, Problems, Results and Prospects at the Opening of the Twentieth Century>> (New York: Student volunteer movement for foreign missions, 1901), 243-45.

선교 보고서를 취합해서 각 선교지 정보를 정리한 책. ‘학생자원운동’의 주요 선교국이었던 한국에 대한 정보도 정리되어 있다. 다음은 ‘한국의 종교’라는 항목의 내용. 기포드의 책(1898)이 많이 참조되어 한국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내용 위주로 정리되어 있다.

도교를 특별히 따르는 이가 없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의 종교는 중국에서 온 것들이다. 중국의 두 번째 종교인 불교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지방에서만 허용되고 도성에서 금지되었다. 그러나 불교 승려들은 전반적으로 무식하고 경멸받는 부류라서 불교는 존중받는 영향력을 갖지 못한다. 유교 윤리가 상류층에 명목적인 지배력을 갖고 있으며 자연물에 대한 경배나 예배가 널리 퍼져 있다는 것 외에도, 한국인의 종교 생활에서 특별히 두드러지는 두 특성이 있다.

1. 첫 번째 특성은 중국을 다룰 때 충분히 언급되어서 여기서는 다루어질 필요가 없는 것으로, 두 황제[?]에 대한 조상 숭배가 실질적으로 동일하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삼 년 동안 진행되는 망자에 대한 경배와 예배가 중국보다도 더 엄격하다. “자식들은 밤낮으로 망자가 살았던 방의 위패 앞에 밥, 고기, 담배를 올린다. 이를 소홀히 했다가는 조상들의 나라에서 위법자가 되어 ‘살 필요가 없는 개’가 된다.” 이것은 기독교 배교의 가장 잦은 원인으로, 선교사들이 잘 대처해야할 문제이다.

2. 널리 퍼져 있는 정령 숭배(spirit worship)--데몬 숭배(demonism), 혹은 더 엄밀히 말해 샤머니즘--는 한국종교의 두 번째 지배적인 특성이다. 이 형태의 예배로 인해 한국인들은 매년 250만 불을 지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속박의 체계뿐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생기는 것이다. 누구나 [한국인의] 집에 들어가면 나무 막대 위에 얹어놓은 지푸라기 덩이, 천조각이나 새끼줄을 올려놓은 시렁, 그리고 다른 형태의 정령 ‘보금자리’(nest)를 보고 황당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실제적으로 주물(fetish)인 이 사물들 앞에는 매달 1일, 2일, 3일, 15일에 제물이 진설된다. “또한 부엌으로 사용되는 헛간 같은 방에는 부엌의 주물이 아궁이 위의 벽에 천이나 종잇조각의 모습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집 바깥도 집안과 다를 것 없이 모든 종류의 정령들의 흔적으로 가득 차 있다. 길가 작은 나무의 가지에는 헝겊과 종잇조각이 달려 있으며 어떤 종이에는 기도문이 쓰여 있다. 할머니들은 그곳을 지나면서 “잠시 멈추어 손을 비비며 정성스레 절한다. 나무에는 악령이 살고 있는데, 여행자는 다른 방식으로 악령의 주의를 끌만한 표시를 내보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여겨진다.” 산 위를 지나는 여행자는 정령 사당을 볼 수 있다. 여러 마을 근처에는 지역 정령들이 삼년마다 모셔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비용은 공적인 세금으로 충당된다.
전능한 샤먼은, 남성인 경우엔 판수라고 불리고 여성인 경우에는 무당이라고 불린다. 무당에 관해서 기포드는 다음과 같이 기록하였다. “굿할 때 징과 모래시계 모양의 북 두드리는 소리에 맞추어 추는 무당의 춤은, 그 무시무시한 의미를 잊은 채 본다면 매우 아름다운(picturesque) 인상을 남길 것이다. 무당은 어둠의 영역에서 힘을 가진 정령의 지배 아래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 존재의 힘을 빌어 가족에 해를 입히는 사악한 정령의 손상된 체면을 달랜다는 것이다. 그녀는 또한 미래 사건을 예언하는 힘을 가졌다고 주장된다. 그녀 인생에서 지위가 어땠던 간에 정령에게 부름을 받은 여자가 무당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로 여겨진다. 그녀는 큰 대가를 치르고서 많은 돈을 버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녀는 도덕적 이유에서가 아니라 그녀의 직업 논리에 의해 사회에서 추방된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판수는 악령을 직접 다룬다. 그는 선대에서 내려오는 책에서 축귀문을 반복해서 읽어 악령을 내쫓는다. 그 책의 말은 현재는 마우 의미가 없는 것이다.” 다음과 같은 사실로부터 이들 샤먼의 해로운 영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도시 서울에서만 3천 명의 여자 요술사(sorceresses)가 악마의 일을 하고 있으며 매달 15 일본 달러를 벌어들인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