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선교부를 오랫동안 담당한 아서 브라운이 선교사들을 위해 쓴 안내서에서 한국 사례가 어떻게 언급되는지 찾아보았다. 언어 문제를 언급한 대목은 간결하면서 위트 있게 중요한 문제를 다루었고, ‘미신을 봐야 하는 스트레스’를 언급한 대목에서는 한국 민간신앙을 비하하는 태도가 나타난다.
선교사의 언어 훈련
처음에 해야 할 어려운 일은 언어에 관한 것이다.……그 지역 언어에 기독교의 근본적인 개념에 해당하는 말이 없을 수도 있다. ‘하느님’이라는 말이 그 지역 사당에 모셔지는 나무 우상을 지시할 수도 있으며, ‘죄’가 단순히 관습의 위반을 가리킬 수도 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를 번역하는 것은 간단해 보인다. 그러나 한국인들에게는 빵이 없다. ‘나는 선한 목자라 내 양들을 안다’는 우리에게 감동적으로 들린다. 그러나 양을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일본 농부에게 이 말은 아무 의미도 없다.Arthur J. Brown, <<The Foreign Missionary: An Incarnation of a World Movement>> (New York: F.H. Revell company, 1907), 90-91.
“선교사 생활의 스트레스”(The real strain of missionary life)
비기독교 국가를 여행하는 사람의 눈앞에는 슬픈 광경이 떠오르곤 한다. 미신을 잘 믿는 한국인들은 길가 나무 발치에 돌을 던져 놓거나 나무에 천을 매어놓는다. 그들은 나무의 귀신(demon)이 돌이나 천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며 만족하는 동안 슬쩍 비켜지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다.Arthur J. Brown, <<The Foreign Missionary: An Incarnation of a World Movement>> (New York: F.H. Revell company, 1907),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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