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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자료/선교사문헌

선교사 자료(1) W.M. Junkin

by 방가房家 2007. 5. 25.
 

William M. Junkin - 미국 남장로교회 최초의 한국 선교사로서 한국이름은 전위렴이다. 그는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선교 사업을 추진하다가 1908년 폐렴으로 사망했다. 본문에 인용된 글은 개신교 선교사가 한국의 동학을 어떻게 이해했는가를 보여주는 흔치 않은 자료이다. 최제우에 의해서 시작된 동학은 성경대전(동경대전의 오기)을 경전으로 하고, 필자는 동학과 유, 불, 선의 관계를 서술하면서 특히 가톨릭(서학)에 대한 대응으로 동학이라는 이름이 명명되었다고 보면서 가톨릭과의 관계도 설명하고 있다.


.....동학은 1895년 경상도 경주에서 시작되었다. 경주는 부산으로부터 북쪽으로 4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동학의 창시자인 최제우는 학자였고 다음과 같은 경험을 했다고 주장했다. 수년간 가톨릭교회의 진행과정을 살펴본 결과 그는 그것이 진정한 종교인가를 곰곰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몇날 며칠을 생각하다가 병을 얻은 그는 만 가지 약을 써봐도 소용없어 죽음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그런데 해가 동녘에 비치기 시작한 어느 날 아침에 그는 무아지경 상태(trance)에서 초자연적 존재를 만난다.....“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는 상제(God)이다. 나를 경배하라, 그러면 인간을 다스릴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다.” 최제우는 맘속에 갖고 있던 질문을 한다. “가톨릭은 진정한 종교입니까?” “아니다. 말과 시간은 같아도 생각과 영혼은 진리와는 거리가 멀다.”..... 최제우는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성경대전이라는 동학 경전을 만드는 일에 착수한다. 그는 오륜(five relations)에서 유교를 채택하고, 마음을 닦는 것에서 불교를 채택하고, 도덕과 자연의 부정으로부터 몸을 깨끗이 하는 것에서 도교를 채택한다. 이 책의 이름은 유불선삼도라는 세 이름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하나님을 의미하는 천주(天主)는 가톨릭의 영향일 것이다. 가톨릭은 한편 최소한 간접적으로 동학이라는 이름에 연관되는데, 왜냐하면, 서학으로서의 가톨릭에 대응하기 위해 동학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The Tong Hak"  『The Korean Repository』, 1895, pp.56-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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