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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자료/선교사문헌

선교사 자료(2) - Horace Newton Allen

by 방가房家 2007. 5. 25.
 

Horace Newton Allen - 1884년 조선에 파견된 최초의 의료선교사로서 한국이름은 안련(安連)이다. 민영익(민비의 조카)의 병을 치료해 왕가의 신임을 얻어 왕의 시의로 임명됐다. 인용문에서 필자는 조선인들이 종교적이지만 그들만의 종교가 없었다고 평가하고, 기독교 선교가 조선에서 왜 성공하게 되었는가를 서술하고 있다. 특히 조상숭배와 관련해 부모에 대한 효성의 측면에서 성서와 연결고리를 찾고 있는 반면, 기독교 선교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조상숭배 문제를 조심스럽게 다룰 것을 주문하고 있다. 언더우드(H.G Underwood) 또한 알렌과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언더우드도 조선인이 아주 종교적이라고 인식한다. 알렌은 조상숭배가 선교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본 반면, 언더우드는 샤머니즘을 들고 있는데, 이때의 샤머니즘은 한국 민간신앙 전체를 포함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H.G. Underwood, The Call of Korea, p.77-99참조) 한편 하디(G.A. Hardie)도 조선인은 기질적으로 종교적이고, 조상숭배가 선교의 걸림돌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또한 평등사상으로 기독교가 선교에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알렌의 평가와 일치한다.(G.A. Hardie, "Religion in Korea", The Missionary Review of the World 』,(1897) p.926-929 참조)


조선은 선교활동을 벌인 나라들 중에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나라이다. 조선인들에게는 사실상 그들만의 종교가 없었다. 유교는 하나님 없는 도덕체계일 뿐이고, 불교는 평판이 나빴다. 동시에 조선인들은 종교적이었기 때문에 자연히 기독교가 그들의 관심을 끈 것은 당연했다. 조선에는 인도에서처럼 종교적 진리를 전파하거나 단체를 설립하는데 방해하는 특권계급이 없었기 때문에 선교의 길은 활짝 열려있는 셈이다. 내가 보기에 기독교가 조선에서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사람들에게 관료계급과 동등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사실 때문인 것 같다. 보통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대중은 관료들에게 억압받아왔다. 그러나 마지막 심판 앞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는 기독교가 언젠가는 자신들의 중인과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다는 커다란 희망을 준 것이다.....소위 조상숭배라는 부분을 제외한다면 조선인들은 종교적 성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기독교를 받아들이는데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조상숭배 문제는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왜냐하면 조상숭배를 못하게 하면 상황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서의 다섯 번째 계명을 모르면서도 자기의 부모를 존경함으로써 아시아인들은 알게 모르게 그 계율을 철저히 지켜왔다.....


 

『Things Korean』,p. 168-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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