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모포시스3 [논문]근대 크리스마스의 형성(2024) 크리스마스는 이 블로그에서 가장 많이 다룬 주제이다. 평소에 관심을 두고 모아둔 자료를 정리하고, 최근에 본 좋은 책을 기반으로 쓴 논문이다. 서양의 크리스마스 역사는 내가 창의적인 주장을 제기할 수 없는 분야이다. 그렇지만 학술적으로 조금도 정리된 내용이 없다는 이유에서, 정리 차원의 논문을 쓰게 되었다. 다음에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생각하고 있다. 방원일, "근대 크리스마스의 형성: 유럽 전통의 메타모포시스", 15권 1집(2024년). 초록:크리스마스는 근대 미국에서 유럽 전통을 조합해서 형성한 ‘만들어진 전통’이다. 이 논문은 크리스마스가 고대 유럽에서 형성된 배경, 근대에 전통의 변형을 통해 재탄생하는 과정, 현대에 상업적 환경 속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다룬다. 우리는 이 사례.. 2025. 2. 24. [책]메타모포시스의 현장 이 책은 종교, 전력망, 헝가리에서 볼 수 있는 변화를 설명한다. 묘한 조합이다. 상관 없어 보이는 세 전공자가 한 사업단에 속해 있기에 만들어진 조합이다. 나는 책의 1부(1-4장)에서 그간 혼합현상(syncretism)에 관해 써온 글들을 정리했다. 종교는 만나 섞여서 변화한다. 정체성을 중시하는 신학에서는 비난의 대상이 되지만, 종교사에서 변화의 가장 중요한 요인은 만남이다. 나는 신크레티즘이라는 다소 어려워 보이는 말에 끌려 학자들의 논의를 추적해왔다. 결론은 종교학에서 혼합현상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례영역에서 혼합의 역동성이 발휘된다, 정도의 간단한 내용이지만 일단은 여기까지 일단락하고 다음 공부를 준비하려 한다. 제1부 종교의 메타모포시스1장 종교의 혼합과 변형2장 혼합주의 담론의 역사.. 2023. 9. 7. 괴테의 이파리, 벤야민과 엘리아데의 현상학 조너선 스미스가 엘리아데의 "종교형태론"에 붙이는 주석에서 괴테의 식물 형태론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을 때 좀 황당했다.(>의 2장을 참고할 것) 처음 듣는 괴테의 식물학 책도 신기했거니와 엘리아데가 직접 언급도 하지 않은 책을 의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적인 이론으로 제시한 것도 낯설었다.그런데 괴테의 이파리 이야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던 다른 사상가를 만나게 되면서 그 이야기가 조금 덜 낯설게 되었다. 그 사상가는 발터 벤야민이다. 그가 받아들인 괴테를 통해서 엘리아데가 받아들인 괴테를 좀 더 이해할 기회를 얻었다. 더 나아가 ‘현상학’이라는 전통에 대해서도 전보다 이해하게 되었다.엘리아데(조너선 스미스가 이해한 엘리아데를 말함. 이하 마찬가지)와 매우 비슷하게도, 벤야민에게 괴테가 영향을 미친 부분은.. 2023. 5.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