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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자료/만남

장터에서 하는 선교

by 방가房家 2023. 4. 26.

복음이 전해지는 곳:
시장에는 자신의 물건을 멍석 위에 펼쳐놓은 채 주위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서 있는 사람도 있다. 그는 무언가 말할 거리가 있으며, 또 화술도 대단한 사람처럼 보인다.……그는 성경과 소책자 뭉치를 갖고 있는 권서전도사이거나 선교사다.……모든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엇갈리는 장터에서 이것은 매우 이상한 일로 보일 것이다. 장터에서는 누구나 가능하다면 최대의 이익을 보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천 명의 사람들이 처음으로 복음에 관해 듣게 되는 곳은 바로 이러한 장터에서이다. (제이콥 로버트 무스, 문무홍 외 옮김, <<1900, 조선에 살다Village Life in Korea>>[푸른역사, 2008], 202.)

 

몇달 전에 “초기 선교사들의 전도활동과 장시”라는 발표를 들었다. 19세기 말에 장시는 전국의 상품 유통을 이어주는 공간인 동시에 문화적인 정보가 매개되는, 조선의 마을들을 혈관처럼 이어주는 중요한 공간이었고, 이 공간이 개신교 선교의 중요한 거점으로 사용되었다는 내용이었다. 흥미로운 발표였다. 대강의 내용은 다음 파일을 참고할 것.

market_mission.pdf

감리교 선교사 무야곱(Moose, Jacob)은 “조선은 시골 마을들로 이루어진 나라”라는 시각에 따라 한국에 대해 서술하면서, 시골에서 열리는 장터의 활발한 모습과 그 기능에도 관심을 갖는다. 명시적으로 서술한 것은 아니지만, 그는 장시의 경제문화적 중요성과 선교적 공간으로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거리 설교”라는 제목의 위의 사진은 게일의 사실적 소설 <<선구자Vanguard>>에서 가져온 것. 장터가 아니라 도시에서 설교하는 모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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