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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자료/교리

창세기 해석

by 방가房家 2007. 6. 11.

초기 개신교인들이 창세기 이야기를 어떻게 해석하였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들.


1. 1897년 12월 31일, 정동교회에서

개신교가 신문명의 상징이었던 시절, 정동교회 청년부에서는 남녀가 동등한가의 주제를 놓고 토론이 벌어졌다.

이 토론회에 대해서는 <<대한 크리스도인 회보>>와 <<독립신문>> 두 기사가 있는데, 전자의 자료에서 종교적 해석의 측면을 더 잘 집어낸다.


<<대한 크리스도인 회보>> 1-48 (1897년 12월 29일) 4면을 보면,

참석자 중 김연근은 이렇게 주장하였다. “하나님께서 당초에 남녀를 내시매 음양이 서로 배합이 되었으니, 음이 없으면 양이 쓸데없고 양이 없으면 음이 쓸데없나니 남녀가 동등하다.” 반면에 조한규는 다음과 같이 반론을 펼쳤다. “성경에 가라사대 남자가 여인의 머리가 된다 하고, 하느님께서 아담을 먼저 만드셨으며, 아담을 도와주게 하사 한 뼈로 이와를 내셨으며, 또한 이와가 죄를 먼저 지었으니 동등이 되지 못하리라.” 둘 다 성경을 인용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성에 대한 해석은 정반대임을 볼 수 있다.

제슨과 윤치호의 이야기가 요약되고, 난 후 교중 부인들의 이야기: “이와가 비록 죄를 지었으나 마리아가 아니시면 예수께서 어찌 세상에 오셔서 죄를 대속하셨으리요.” 마리아에 대한 언급은 마리아를 제2의 이브로 보는 전통적인 해석에서 비롯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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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3-1 (1898년 1월 4일) 1면과 2면에 동일한 토론회를 취재하였는데, 내용이 더 상세하다. 그러나 성경 해석에 있어 개화에 유리한 쪽으로만 싣고 있는 것이 위와 다르다. 약간만 요약하면,

독립_18980104DLD01.pdf

독립_18980104DLD02.pdf


제손: “하느님께서 사람을 생하심에 물론 남녀하고 이목구비와 심의 성정은 다 한가지이며, 만물의 가운데에 제일 총명하고 신령한지라”

윤치호의 주장도 소개되고 있는데, 상당한 뻘소리를 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여러 부인네들:  “하느님이 세계 인생을 나으실 때에 사나이나 여편네나 사람은 다 한가지라”



2.

<<독립신문>> 4-170 (1899년 4월 7일) “녀학교론”에서 비슷한 맥락으로, 하느님이 남녀를 동등하게 창조하였으니 여성에 대한 교육이 마땅하다는 논조로 소개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성경 해석을 음양의 논리로 보충하고 있는 점.

독립_18990526DLD01.pdf


“대저 하느님께서 천지 만물을 창조하실 때에 일월을 만드시어 태양은 낮이 되게 하시고 태음은 밤이 되게 하셨으니 음양의 권리가 일반이 되어 독양이 능히 만물을 내지 못하고 독음이 능히 만물을 기르지 못하여 사람이 그 가운데 생하니 또한 음양의 권리를 나누어 가진지라. 처음에 여자가 남자로 좇아 났으되 여자에게 산육하는 이치를 마련하신 고로 남자가 여자 아니면 자손을 전할 수 없는지라. 그런즉 음양의 권리가 같을 뿐 아니라 남녀의 권리가 또한 동등이요 이목과 사지도 똑같은 사람이요 영혼과 재주도 남자와 일반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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