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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자료/선교사문헌

루이스, 페티시 불사르기(1906)

by 방가房家 2010. 11. 24.
E. A. Lewis, "A Holocaust of Fetishes," <<The Korea Mission Field>> 2-7 (May, 1906): 134-35.
-민간신앙의 상징물을 페티시로 규정하고 파괴의 대상으로 본 개신교의 시각을 전형적으로 보여주는 글.
-페티시 불사르기라는 자극적인 의례 행위의 증언.(performance, ceremony 등으로 표현됨)
-기독교의 주술적 힘이 은연 중에 과시됨.
-관련 내용만 부분적으로 번역함.


루이스, 페티시 불사르기(1906)

(134)
나는 사라와 함께 많은 기독교인 가정을 방문해 그들이 마귀(devil) 때문에 들인 정성과 그 일을 멈추었을 때 어떻게 고통을 받게 되는지에 대한 귀한 이야기를 들었다. 나는 난생 처음으로 페티시를 찢어버려 파괴하는 모습을 보았고, 귀신이 들렸던 적이 있다는 사람 셋을 만났다. 그들은 페티시를 치워버리고 기독교인이 되겠다고 사라에게 약속하였다. 
……
나는 장지내에서 주일학교 여성들을 만나 그들과 이웃 마을을 돌아다니며 더 많은 페티시를 치워 버리는 것을 도왔다. [주: 본문의 "Chang Chai Nai"는 장지내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장지내교회는 1893년에 설립되어 수원 지역 선교의 출발점이 되었다. 현재 경기도 화성시 동탄면 장지리 608-2에 있는 장천감리교회에 해당하며, 현재 교회 건물은 동탄신도시 개발로 인해 철거되었다]
 이번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이 퍼포먼스를 구경했다. 속장(patriarch?) 박씨의 아내 마르타가 앞장섰다. 그녀는 바가지를 하나 달라고 하고 벽에서 자루를 내려놓더니 그 안의 쌀을 비워내었다. 그것을 돌려주며, “이 정도면 저녁으로 충분할거야.”라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그녀는 마당 한 편으로 나가 빈 쌀겨(쥐가 곡식을 다 파먹었다)가 반쯤 차 있는 항아리 위에 덮여 있는 작은 짚 지붕을 뜯어냈다. 그녀는 이것을 불에 넣어 비우고, 계속해서 더러운 실로 반쯤 덮여있는 막대 하나를 부러뜨리고 쌀겨와 함께 집어넣어 모두 태워버렸다. 그 집 여자는 벽장 안에 더 있다고 말했지만, 스스로 가져나오는 것은 조금 두려워했다. 박씨 부인이 지체하지 않고 가져나와서 여름옷 바구니를 보여주었다. 그녀는 쥐에 쏠린 부분을 찢어 불에 집어넣고, 나머지는 아이들을 위한 앞저고리로 만들어 쓰라고 하였다. 이어서 우리는 “언제나 주님이 필요합니다”(I need thee every hour)와 “내 혼아, 깨어서 막아라”(My soul be on thy guard)를 불렀다. 한국 기독교인들과 전도부인들은 이 찬송가들이 악령을 물리치는 강력한 힘을 갖는다고 사람들에게 가르친다. 그 후 기도를 드렸고, 사람들이 다른 찬송가를 부르자고 했다. 나는 “당신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We will have no gods but one)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주: 이 노래 가사는 "No Other"라는 노래의 후렴구인 "There'll be no other Gods before You"를 잘못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한 남자가 박수를 치더니 좋다고 하였다. 나는 사람들에게 잠시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러고 나서 다른 집으로 이동해서, 거기에서도 같은 의식(ceremony)을 행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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