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orge Heber Jones, "The Native Religions," Korea Mission Field 4-1 (Jan., 1908).
존스, 토착 종교들(1)
한국인은 종교적인 사람이다. 그는 무신론자가 아니다. 바울이 고대 아테네 사람들에게 말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한국인도 매우 종교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는 어디서나 신들을 발견하기 때문이다. 자연 모두가 신들로 가득 차 있는 것이다. 한국인은 사자 숭배에서 볼 수 있듯이 사후의 지속적 존재에 대해 막연하게나마 관념을 갖고 있다. 한국인은 도덕적 가치를 지니고 있고, 수세대 동안 유식 계층의 주된 업무는 윤리에 대한 철학화 작업이었다. 한국에는 종교 현상이 풍부하다. 유교에서 볼 수 있는 고도로 발달한 국가 종교의 형태와 나란히, 귀신에 대한 믿음과 자연의 힘에 대한 두려움 같은 야만 종교의 잔존물도 존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령 숭배(spirit worship)
한국인에게 가장 보편적인 믿음은 정령 숭배, 즉 애니미즘이다. 하늘, 천둥, 나무, 산, 호랑이들이 신들로 간주된다. 이교도인들은 자신의 복과 관련된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들을 두려워하며 숭배한다. 하늘로부터 비가 내리고, 이에 농사의 성공이 달려 있다. 천둥은 화난 신의 목소리이고, 나무는 피할 곳을 제공해주며, 호랑이는 힘 있는 존재이다.
한국인의 숭배를 받는 다른 대상들이 있다. 이것들은 자체로 특별한 가치가 있어서가 아니라, 한국인의 힘에 의해 정령이 거주하기 때문에 숭배 대상이 된다. 이 페티쉬즘 숭배에는 가신(家神)들과 일상생활의 신들이 포함된다. 집을 건립할 때 한국인들은 먼저 집지을 땅을 차지하고 있다고 믿어지는 정령의 소유권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큰 의례와 제사를 집안에 들인다. 정령을 대표하여 종이 한 장으로 만든 옷을 지붕을 떠받치는 대들보에 붙인다. 이 의례에 의해 설치된 이후, 이 종잇조각 혹은 천뭉치는 성스러운 것이 되어 한국인은 그것을 평생 두려워하며 산다. 그것이 모셔진 방에서 식사할 때는 등을 보이지 않으려 주의해야 한다. 병마가 자신이나 가족에 닥치면 그가 처음 생각하는 것은 이 정령의 노여움 때문이라는 것이고, 약을 사용하거나 의사의 진찰을 받기 전에 화를 누그러뜨리려 정령에 제사를 드린다. 한국인의 가정생활에 연관된 다른 정령들로는 터주, 복신, 생명의 신, 조왕신이 있다. 이들은 볏단, 검은 토기, 작은 쌀주머니, 생선대가리, 다양한 천 쪼가리로 표현된다. 모든 집에서 이 신들이 모셔지기 때문에 이들의 수는 주민 수보다 많다. 한국에는 사람들보다 더 많은 신들이 있다.
이 정령들의 이름은 무수히 많다. 한국인들의 마음속에서 그들은 하늘, 땅, 바다 어디에나 존재한다. 그들은 나무에 출몰하고, 산골짝에서 뛰어놀고, 맑은 샘물가에서 춤을 추고, 산꼭대기마다 올라가 있다. 푸른 산등성이에, 평화로운 경작지 계곡에, 수풀이 우거진 골짜기에, 나무가 있는 고지대에, 호숫가와 냇가에, 길과 강 주변에, 그리고 동서남북에 그들은 가득하다. 그들은 인간의 운명을 조롱하고 사람들은 무서워 미치게 만든다. 지붕마다, 천장마다, 아궁이마다 그들이 있다. 그들은 굴뚝, 헛간, 부엌을 채우고 있다. 그들은 집 떠나 여행하는 사람들 앞에 매복해 있다. 그들은 사람들의 앞에, 뒤에, 옆에, 위에, 아래에 존재한다. 태어날 때부터 무덤까지 사람들 삶 모든 지점에 간여하며 따라다니고는, 무덤에 묻힐 때는 그 위에서 춤을 춘다. 그들은 모든 잘못에 사정없이 벌을 내리는 냉엄한 주인이고, 모든 병마의 원인이다. 사실상 어떤 질병들은 신격화 되어서 한국에서 천연두는 신이 되어 있다.
점술가(soothsayer)와 여자 주술사(sorceress)
사실 진실한 하느님의 편재성에 대한 슬픈 흉내인 이 방대한 정령숭배(spiritism)은 두 계층으로 나누어진 사제들에 의해 주관된다. 첫 번째 계층은 점술가[판수]이다. 그들은 잘 아는 정령들을 안전하게 다스리는 주술 의식을 사용하고 병을 가져온 정령을 사로잡을 수 있는 도움을 받아서 환자에서 귀신을 끌어내어 그를 건강하게 만든다. 이 점술가들은 일반적으로 맹인으로, 점복, 예언 등의 기술을 연마하여 풍족하게 산다. 이 계급에 속한 사람으로는 또한 지관이 있다. 지관은 땅의 지세, 거기서 나오는 영적인 영향력, 그리고 그것이 개인의 미래에 갖는 의미와 관련된 민간전승들을 알고 있다. 사제의 두 번째 계층을 이루는 이들은 이 숭배의 여자 주술사(sorceress), 여사제인 무당이다. 그들은 스스로 귀신(spirit)에 들렸기 때문에 특별한 의식을 행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의식은 춤과 음악이 동반된 제사로, 무당은 광란에 도달하여 신탁을 말할 때까지 춤을 춘다. 그녀가 올리는 제사의 의해서 그녀는 사람을 병들게 하는 정령을 쫓아내고 친밀한 관계를 복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 무당들은 수가 매우 많았고 형제들[판수]과 마찬가지로 물질적인 번영을 누렸다.
유교
한국의 황제에게 백성들의 종교적 믿음에 대해 물어본다면, 그는 교육받은 남자들은 공자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한다고 대답할 것이다. 아마 다른 한국인들도 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 유교는 왕가의 종교이고 국가 종교이다. 수백 년 전 중국으로부터 소개된 유교는 국가 생활의 기초를 형성하였고, 그 이후 유교의 영향을 받지 않은 백성의 제도는 없게 되었다. 정부는 유교의 모델에 따라 조직되었고, 국가 관리가 되고자 하는 이는 유학자가 되어야 했다. 물론 이것은 현재 기독교인들의 경우에는 사문화된 법이다. 토지 법률의 근간이 되는 도덕적 기준은 유교에 근거를 두며, 이 도덕률을 위반하면 정부의 세속적 힘에 의해 처벌받는다. 앞서 지적했듯이 교육은 유교 철학의 숙지로 이루어진다. 예절은 유교적 이상과 정신으로 가득 차 있다. 전체 사회 경제가 유교의 기반 위에 서 있다. 백성들의 도덕은 유교 도덕이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의 성인은 중국의 성인만큼이나 유교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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