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 A. Hardie, "Religion in Korea," The Missionary Reviews of the World 10-12 (Dec., 1897): 926-31.
하디의 1897년 글에서 몇 부분.
한국인의 종교에 대해 매우 상충되는 견해들이 존재해왔다. 어떤 사람들은 엄밀히 말해서 한국 사람들은 종교를 갖고 있지 않다고 결론 내렸다. 다른 사람들은, 현재는 상대적으로 영향력이 적은 불교 외에도 두 구분되는 종교가 성행한다고 주장한다. 하나는 유교 규율을 윤리로 삼는 것으로 국가의 보호를 받고 있고, 다른 하나는 미신을 맹신하는 것(superstitious fanaticism)으로 하위 계층에 제한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을 지적하고 싶다. 불교, 유교, 그리고 다른 형태의 우상숭배가 존재하지만, 한국의 모든 종교적 믿음의 근저에 놓여있는 것은 모든 계층의 실제 예배를 혼자 구성하고 있는 강력한 악령 숭배(evil spiritism)이다.(926-927)
불교 묘사에서. 상투적인 반의례적 표현이 나오는 부분
제물이 제단에 놓인다. 그리고 북소리, 징의 울림, 승려들의 기이한 찬송이 가득하고, 말없는 신자들의 절과 삼배가 자주 이어지는 가운데 그들을 대표해서 기도가 올려진다. 그러나 이 제단[불단(佛壇)]이 한국인들이 절하는 유일한 곳은 아니다. 그들은 마찬가지로 유교에서 종교의 맛을 느끼게 해주는 유일한 요소인 조상숭배의 노예들이기도 하다.(927)
공자는 영혼 숭배를 돌아가신 부모에 대한 제사로 제한하고자 했지만 그것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했다. 오늘날 한국의 진짜 유교 숭배는, 미신, 주물숭배, 마법, 그리고 하늘, 땅, 바다에 존재한다고 믿어지는 악령을 달래기 위한 제사가 큰 덩어리로 섞인 샤머니즘 혹은 악령숭배(Demonolatry)이다.(928)
모든 영들 위에는 매우 불완전하고 미약하긴 하지만 만물의 존재 원인이 되는 유일한 초월적 존재 하나님이 있다.(928)
악령만이 한국인들의 예배 대상이다. 불상, 유교 신주, 조상 묘, 혹은 어떤 악령의 제단에 절하든 간에, 한국인은 이 모든 것에 대한 하나의 이름을 갖고 있다. 그것은 ‘귀신 예배(kwesin yaba)’, 즉 악령숭배(demonolatry, or devil-worship)이다.(928-29)
뒤이어 하디는 <고린도전서> 10:19-20을 인용한다. 타종교에 대한 선교사들의 태도를 정리할 때 흔히 인용되었던 구절이다. “이방 사람들이 바치는 제물은 귀신에게 바치는 것이지, 하나님께 바치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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