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에서 호평받고 있는 베스트극장 태릉선수촌 2회는 다음과 같은 민기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이 드라마의 미덕에 대해서는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사실 방가를 만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냐...
방가는 계속 천재였어, 캔디 매니아에... 재수 없었지.
극에서 양궁선수로 나오는 방수아(최정윤)를 회상하는 홍민기(이민기)의 대사이다. 이것은 역사적인 순간이다. 한국 드라마에서 방씨가 극의 중심에서 다루어지는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이다. “방가”라는 호칭은 홍민기의 괄괄한 성격을 드러내기 위한 설정이다. 그말고 아무도 방수아를 그런 식으로 부르지 않는다. 덕분에 방가가 드라마의 중심에 놓이게 되었고, 그 방가가 평소에 예뻐하던 여인 최정윤이라는 점이 나를 들뜨게한다. 내가 아는 중에서 가장 예쁜 방가를 만나게 된 것이다.






최근의 그녀 근황을 검색해보니 해설도 하고 배드민턴계 인사로 꾸준히 활동하는 것 같아 좋다. 다만 내 마음 속에 어여쁜 방가로 남아있는 그녀에 대한 다음 이야기는 가슴이 찢어지는 소식이다: "남편(재미교포 의사 신헌균 씨)의 성(性)을 따라 ‘신수현’이란 이름의 ID카드를 달고 다니는 그는 그동안 미국에서 배드민턴 전도사로 활약해 왔다." (방수현 ‘배드민턴 신대륙’ 개척중)
한스밴드, "방가 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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