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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사_자료/음악

그들의 찬송가: Over the Rainbow

by 방가房家 2023. 5. 21.

(2006.3.1)

지난주 일요일에 갔던 뉴에이지 공동체 교회(New Age Community Church). 뉴에이지 운동과 교회라는 형식은 잘 조화되지 않는 조합이지만, 어쨌든 그렇게 운영되는 곳이 있어 궁금해서 가보았다. 교회가 있고, 목사가 있고, 일요일 오전에 예배를 드리는 곳이다. 뉴 에이지 그룹 중에서도 복고적인(기독교적인) 취향을 가진 곳으로 이해된다. 드리는 예배 역시 기독교의 틀을 사용해서 구성된다. 단어들만 조금씩 바꾸면서 주기도문(아버지를 아버지/어머니로 바꾸는 식) 외우고, 설교하고 성만찬도 한다. 명상 시간과 기를 모아서 서로를 치료해주는 순서가 있는 것이 특이하다. 뉴에이지 운동에 대해서는 좀더 경험이 쌓이면 이야기하겠고, 이번에 소개하고 싶은 것은 우리들이 그 날 함께 불렀던 노래.
“New Age Song"이라는 소책자에 담긴 세 곡을 불렀는데, 첫 곡은 어느 찬송가를 개사한 것이었다. 두번째 노래가 매우 귀에 익은 노래다. “Over the Rainbow.” 우리나라에서도 광고에많이 나왔던 노래다. 이 사람들, 일상적인 데서 성스러운 가치를 찾는 데 도가 튼 사람이다. 과연 같이 노래를 부르면서 보니 무지개 너머 어디엔가 우리가 찾는 것이 있다는 노래 가사가 그럴듯하고 신비한 측면이 있다. 뉴에이지 치고 기독교 색깔이 강한 이 사람들에게 세상 어느 곳에서도 찾을 수 있는 신성의 편재성을 지시하는 노래라고 생각해도 될 듯하다.
이 노래는 1939년도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주제곡이다. 이 오래된 노래, 자신에게 익숙한 재료에서 종교성을 찾아내는 그들의 능력이 돋보인다. 여러 번 들어보면서 음미해 보아야겠다.

 
Somewhere over the rainbow
Way up high,
There's a land that I heard of
Once in a lullaby.
Somewhere over the rainbow
Skies are blue,
And the dreams that you dare to dream
Really do come true.
Someday I'll wish upon a star
And wake up where the clouds are far
Behind me.
Where troubles melt like lemon drops
Away above the chimney tops
That's where you'll find me.
Somewhere over the rainbow
Bluebirds fly.
Birds fly over the rainbow.
Why then, oh why can't I?
If happy little bluebirds fly
Beyond the rainbow
Why, oh why can't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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