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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사_자료/영상

이슬람에 관련된 미국 대중문화

by 방가房家 2023. 5. 13.

William Lafi Youmans, “Islam,” <The Routledge Companion to Religion and Popular Culture> (Routledge, 2015), 460-76.

 

1. 사이드와 헌팅턴 이론의 대중화된 형태들이 이슬람 묘사에서 긴장관계에 있는 두 축을 이루고 있다. 이슬람애호Islamophilia는 사이드 후기 저작에서 지적했듯이 ‘착한’ 이슬람의 특징에 대한 잘못 설정된 감상이나 낭만화로 변질되며, 이슬람혐오Islamophobia는 헌팅턴 예측의 글자 그대로의 캐리커처로, 사회 내 무슬림의 역할과 증가에 대한 대중의 패닉에 가까운 공포이다.

 

2. 이슬람포비아는 이슬람에 대한 근거 없는 적대감, 무슬림 모두에 대한 공포나 혐오이다. 이슬람필리아는 근거 없는 환대와 감정 과잉이다. 이슬람에 대한 오해에 방어하거나 변호화는 과정에서 나오며, 이슬람포비아를 비판하는 논쟁적 무기가 되기도 한다. 둘 다 불행한 수준의 일반화의 결과이며, 이분법적 친구/악당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3. 착한 무슬림/나쁜 무슬림: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 시 착한 무슬림과 나쁜 무슬림의 근본적인 차이가 적용되었다. 미국의 적은 무슬림 전체가 아니라 테러리즘 조직과 이를 지지하는 정부라고. 미국의 이슬람포비아/필리아는 제국주의적 정치의 산물이다. 둘 다 국가의 지역적 목표에 알맞은, 단순화되고 도구화된 이슬람을 내세우기 때문이다. <람보3>에서 람보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착한’ 무슬림의 도움을 받아 탈출한다. 실제 역사에서는 이들(아프간 무자헤딘)이 훗날 탈레반과 알카에다를 형성하게 된다.
종교적 극단주의가 나쁜 무슬림의 기준이 되고 전형적인 특성들이 따라붙는다: 참수의 사용, 여성들에게 머리가리개 강요, 남성의 수염, 비서구 복창 착용, 다른 종교 불관용. 
 
4. 대중문화에서 이분법은 무슬림을 타자화시키고 종교와 다른 요소들을 배제하고 그 사람들의 존재에 본질인 것으로 묘사하는 영향을 미친다. 두 견해 모두에서 종교성은 과잉 결정적이다. 나쁜 이들을 악당으로 만드는 것과 착한 이를 찬양하는 것 모두 대중매체에서 나타난다. 둘의 동시 등장으로 인해 기계적인 중립, ‘단순화된 복합 재현’이 나타나기도 한다.
 
5-1. 최근 미드에서 도식이 조금 복잡해졌다. <홈랜드Homeland>는 은밀한 포비아의 성격도 있고 나쁜 무슬림 캐릭터도 등장하지만, 착한 무슬림 캐릭터도 등장한다. <킬링The Killing>에서 범인으로 의심받던 무슬림이 결국엔 착한 무슬림으로 밝혀진다. 관습을 이용하면서도 더 미묘한 묘사. <커뮤니티Community>의 주인공은 무슬림이지만 신실하지 않다. 무슬림을 신앙으로 환원하지 않음으로써 이분법에 빠지지 않는다.
 
5-2. 인터넷에 도는 밈meme(유행어, 이미지, 기타 콘텐츠 단위들)은 이슬람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보여준다. 이슬람포비아에 해당하는 밈(“Islamic Rage”)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많다. 보통 무슬림(“Ordinary Muslim Man”)은 나쁜 무슬림 공식을 비꼰다. 이것은 이슬람필리아라기보다는 종교의 탈신화화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보통(new normal)’ 무슬림이라고나 할까.
 
“Islamic Rage” 짤방
 
“Ordinary Muslim Man” 짤방
 

6. <초원의 작은 모스크Little Mosque on the Prairie>는 무슬림의 자기-재현이다. 이 드라마는 캐나다 한 가상의 무슬림 마을의 일상을 보여준다. 이슬람은 새로운 나라에 토착화되어서, 그들은 무슬림인 동시에 작은 마을 캐나다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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