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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사_자료/이미지

바퀴 달린 십자가

by 방가房家 2023. 4. 11.

2006년에 보수교회들을 중심으로 사학법 개정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을 때 십자가를 지는 퍼포먼스를 펼친 적이 있다. 이때 십자가가 바퀴가 달린 것이어서 인터넷에서 조롱을 받은 적이 있다.(이글 참조) 이 “바퀴 달린 십자가”가 한국 교회의 창작이 아니라 한 미국 전도자의 아이디어를 빌린 것임을 알게 되었다. 물론 이 사람은 이 십자가를 끌고 전 미국과 전 세계를 순회하는 것이니 맥락은 많이 다르다.

이것은 <From Bible Belt to Sunbelt>라는 책에서 본 사진이다. 1977년 사진으로, 사진의 주인공은 아더 블레싯Arthur Blessitt이다. 그는 미국 전역을 도는 것에서 확대해서 현재까지 십자가 메고 세계전역을 누비는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공식 웹사이트에는 그가 세계 전역을 누빈 기록들이 실려 있는데 1993년에는 우리나라에, 1998년에는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다. 
사학법 투쟁 당시 조선일보 기사에만 유독 바퀴 부분이 잘린 사진을 실었는데, 이 기법이 블레싯 웹페이지의 사진들에서도 이미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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