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광고: “우리에게 종교란 무엇인가”(들녘, 2016).
한국종교문화연구소에서 이번에 펴낸 종교 입문서. 내 글도 한 편 실려 있다. 원래 “종교 다시 읽기” 시리즈의 3번째 책으로 기획되었는데 몇 년간 원고 상태로 있다가 이번에 새 출판사를 만나 ‘청년을 위한 종교인문학 특강’이라는 그럴듯한 부제를 붙인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무거운 주제와 묘한 조화를 이루는 '-입니다' 문체!) 내 글의 경우에는 원고가 몇 년 지난 바람에(그렇다고 이번에 크게 수정도 안 한 바람에) 시사적인 이슈를 다루는 글치고는 신선도가 떨어져 개인적으로 애정이 식은 책이다. 그러나 책을 훑어보니 재미있고 좋은 글들도 눈에 많이 띈다. 내 개인적으로는 순례, 종교인의 뇌, 종교문화의 상품화, 채식주의, 동물, 수혈을 다룬 글이 재미있었고, 특히 ‘911 이후의 종교’는 역작이다. 반면에 내 글은 어찌나 간단하고 짧은지 의아할 정도. 몇 년전 일이라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나는 주어진 포맷에 맞추어 기한 내에 글을 썼던 죄밖에... 아마 원고 보완 과정에서 더 공들인 글들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사실 나는 이 책이 나오지 못할 거라 지레짐작하여 초고를 이 블로그에 올려놓기도 했다. 어찌되었건 내 글이 실린 책이 나왔고, 내 기대 이상이다. 학생들에게 읽히는 용도로 쓰임새가 많다. 책 판촉 행사도 진행 중이다.
이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내 글은 18강이다. 이전 원고에서는 "한국 개신교는 왜 개독이라고 불릴까요?"라는 제목이었는데 출판할 때 순화하였다.
들어가는 말
1강 최근 한국 사회 신화 열풍의 빛과 그림자 ――임현수
2강 자기 착취적 성공 신화는 이제 그만! ――하정현
3강 종교를 믿으면 우리는 정말 행복해질까? ――이창익
4강 순례를 어떻게 이해할까? ――최화선
5강 종교인들의 뇌는 특별한가? ――구형찬
6강 왜 우리는 유일신을 상상하는가? ――이창익
7강 왜 창조-진화 논쟁은 계속되는가? ――신재식
8강 미디어 테크놀로지는 종교를 어떻게 변화시킬까? ――이창익
9강 사이버 의례, 새로운 종교적 실험인가? ――우혜란
10강 종교문화의 상품화, 어디까지 왔나? ――우혜란
11강 성스러운 바다를 향한 채식주의자의 몸짓 ――박상언
12강 인간 이외의 동물을 보는 종교의 시선은? ――유기쁨
13강 종교적 신념에 따른 수혈 거부, 어떻게 보아야 하나? ――박상언
14강 9 ㆍ 11 이후의 종교 ――장석만
15강 폭력은 종교의 그림자인가? ――박규태
16강 교회와 사찰을 매매해도 되는가? ――윤승용
17강 종교인은 왜 세금을 내지 않는가? ――윤승용
18강 요즘 한국에서 기독교는 왜 그렇게 비판받을까요? ――방원일
19강 한국 개신교의 해외 선교, 어떻게 볼 것인가? ――이진구
20강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하는 대통령, 어떻게 보아야 하나? ――윤용복
21강 종교교육, 누구를 위한 종교 ㆍ 교육인가? ――송현주
22강 다문화 시대의 종교 기상도는? ――박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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