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교회1 정길당 사건 아래는 유생들이 정길당의 행패를 고소한 글이다. 이 사건을 통해서, 당시 민중들에게 힘의 실체로 인식된 기독교의 모습, 그리고 그 힘은 치외법권과 관련이 된다는 점을 볼 수 있으며, 또한 동학에 가담했던 사람들이 이 힘에 매력을 느꼈음도 유추해볼 수 있다. 작년 겨울에 양규태 안종학 등이 정길당을 부동하야 희랍교 전도하는 교사로라 자칭하고 또 말하기를 황제 칙교 내에 내몸 대접하는 것과 가치하라 하셧다 하고 각 고을에 임의대로 출입하며 십자기를 세우고 요부한 백성을 임의로 잡아 형벌하야 전문 몃천 몃백을 특탈하며 아모아모집 부녀를 임의로 탈취하더니 근일은 수천명이 작당하야 각각 총과 창을 가지고 처처에 벌니는듯하는고로 임천 한산 서천 홍산 남포 민인 등 각군에 거하는 백성이 피난한 자가 불가승수이론지라 .. 2007. 5. 3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