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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배움/돌아다니다가

안성 아양동 미륵

by 방가房家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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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 아양동 주공아파트 뒤편 마을에는 할아버지 할머니 미륵 한 쌍이 모셔져 있다. (안성 지방 미륵에 대해서는 전에 개괄적인 글을 쓴 적이 있다. 못생긴 부처님을 찾아서 1 2 ) 사진에 잡힌 것은 할아버지 미륵. 내가 아양동 미륵에서 느끼는 것은 마을 사람들의 모심을 잘 받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융숭하지는 않되 정성이 느껴지는, 미륵들이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미륵모심이다. 넓지 않은 경내는 잘 청소되어 있어, 매일 관리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내 눈을 사로잡는 것은 제단에 정갈하게 올려져 있는 박카스! 때는 초여름 정도의, 약간의 더위가 느껴지는 날씨였다. 아침에 올린 것이 틀림없는 이 박카스는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도록 병뚜껑까지 따 놓았다.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손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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