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jamin E. Zeller, “Food and Cooking”, <The Routledge Companion to Religion and Popular Culture> (Routledge, 2015).
(음식-대중문화-종교에 대한 글이라 기대가 컸는데, 저자의 분석은 대부분의 사례에서 피상적이다.)
대중문화에서 음식이 기능하는 종교적 측면들은 다음과 같다: 의례, 쇼(spectacles), 텍스트, 새로운 식사 형태로의 개종과 배교, 공동체, 정체성과 도덕성의 감각 등. 글 전체를 통해 저자의 분석은 “유사종교이다”, "종교와 비슷하다", “종교로서 기능한다” 등이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에 던지는 질문은 “유사종교에서 '유사'라는 딱지는 필요한가?”이다. 하나마나한 질문. 내가 보기엔 여전히 '유사'종교라는 표현 이상의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중문화에서 음식이 기능하는 종교적 측면들은 다음과 같다: 의례, 쇼(spectacles), 텍스트, 새로운 식사 형태로의 개종과 배교, 공동체, 정체성과 도덕성의 감각 등. 글 전체를 통해 저자의 분석은 “유사종교이다”, "종교와 비슷하다", “종교로서 기능한다” 등이다. 그러고 나서 마지막에 던지는 질문은 “유사종교에서 '유사'라는 딱지는 필요한가?”이다. 하나마나한 질문. 내가 보기엔 여전히 '유사'종교라는 표현 이상의 분석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1. 종교적 쇼로서의 먹방
중세 수난극(passion)과도 같은 종교적 쇼(spectacle)의 면모가 현대의 먹방에 나타난다. 저자가 든 예는 “Iron Chef”이다. 이 방송에서 제단(도마를 이렇게 부름. 텔레비젼의 세계축) 위에 놓인 신성한 재료(분리되면서 숭배되는 페티시), 의례 집전자로서의 요리사(의상), 경외를 불러일으키는 카메라, 초월적 의미가 부여된 음식, 미국 시민종교를 고양하는 추수감사절 특집 등이 종교적 요소이다.
2. 선지자 종교로서의 먹방
‘망한 음식점’ 프로그램(“Restaurant: Impossible”, “Kitchen Nightmare”)에서 셰프는 선지자이다. 그는 멸망을 경고하는 동시에 구원의 기회를 제공한다. 점주는 잘못을 회개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낸다. 이러한 프로에서 돋보이는 것은 시각적 효과이다. 망한 음식점의 지저분한 외양, 비위생적인 환경, 관리되지 못한 재료 등의 비주얼이 강조된다.(그리고 셰프의 조언 이후 달라진 비주얼. 하지만 여기에는 조작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3. 식생활(foodway), 종교적 봉헌
새로운 식문화(채식주의, 유기농, 슬로우 푸드, 로컬 푸드 등)를 받아들이는 것은 유사종교적이다. 먹는 것에 대한 통제와 제한, 자기절제, 세계와의 새로운 관계가 강조된다. 깨달음과 새로운 삶의 방식의 수용이라는 점에서 회심 체험이며, 조직화되어 새로운 성원을 모집한다는 점에서 전도에 해당한다.
4. 종교음식 키치
시장에서 볼 수 있는 종교 관련 음식은 다음과 같이 분류할 수 있다.
①한 종교 집단의 의례 규율에 따른 음식: 코셔 음식, 할랄 고기, 아유르베다 음식, 채식. ②종교적 실천을 위한 음식: 부활절 사탕, 하누카 초코 동전, 디왈리 과자 ③키치: 초콜릿 신. 종교적 감수성, 유머, 역설을 불러일으키는 제품(아래는 한 웹페이지에서 판매하는 초콜렛 신들)
5. 종교음식 키치의 예로 종교 관련 맥주를 들 수 있다. 수도원 스타일을 표방한 벨기에 맥주(Brasserie Caulier), 악마와 연관된 벨기에 맥주(Duvel), 유대교 패러디 맥주(He’Brew)가 있다. 그 외에도 종교문화를 역으로 이용하는 역설적 마케팅의 사례들이 있다. (미국 유타주에 본사가 있는 Polygamy Porter, Jack Mormon Coffee Stout)
반응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