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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사자료/만남

주니페로의 기록 중에서

by 방가房家 2023. 4. 20.

비슷한 고도에서 이방인(캘리포니아 원주민) 두 명이 다시 보였다. 우리 인디언들이 가서 도망가지 못하게 주의하면서 그녀석들을 잡아왔다. 한 녀석은 우리 손에서 빠져나갔으나 다른 한 녀석은 다시 잡혔다. 우리 인디언들은 그 녀석을 묶얶다. 이건 필요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 녀석은 자신을 데려갈 수 없다고 항변하면서 무릎과 다리가 까질 정도로 땅바닥에 세게 꼴아박았기 때문이다. 결국은 그 녀석을 내 앞에 데려왔다. 내 앞에 데려와서는 무릎을 꿇렸다. 나는 그의 머리에 손을 얹고 요한의 복음서를 낭송하였다. 성호를 긋고나서 풀어주었다. 그는 극단적으로 겁먹고 불안해하고 있었다. 우리는 그를 정부 관리에게 데리고 가서 안정시키려고 노력하였다.
(George Tinker, Missioanry Conquest, p.42.)

18세기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선교를 했던 주니페로 세라(Junipero Serra) 신부의 기록이다. 당시 이 지역을 선교한 것은 스페인 군대와 연합한 프란페스코회 신부들이었다. 이 인용문에서도 드러나지만 선교사들은 캘리포니아 원주민들을 폭력적으로 다루었다. 원주민들을 교화하기 위해서 주로 채찍을 사용하였다. 프란체스코회 수사들이 특별히 악하거나 거칠어서 채찍을 사용한 것은 아니었다. 육체적 고난을 통한 훈육은 당시 유럽 문화에서 일반적인 것기 때문이었다. 다만 북미 원주민들은 유럽인들이 행사하는 이런 폭력에 익숙치 않았고, 그들을 문명화시키려는 선교사들의 “선의” 때문에 엄청난 고난을 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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