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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여자 취급

by 방가房家 2023. 4. 19.

여느 사회와 마찬가지로, 서양 중세 남성들의 고민은 어떻게 말 안듣는 여성을 복속시킬 것인가였다. 하지만 그 고민의 차원이 달랐다. 그 시대는 살과 피가 튀는 살벌한 시대였고, 여자들이 문자 그대로 인간으로 여겨지지 않은 시대였다. 이러한 말도 안되는 취급은, 창세기 신화의 이브에 대한 해석을 통해 정당화되곤 하였다.(특히 대중적 차원에서는 더 심했다.) 몇가지 자료를 살펴 보자.


1. 프랑스 한 지방의 관습법. 여기서 마누라한테 맞는 남자들은 범죄자로 규정되었다: “부인에게 두드려맞는 남편은 체포해서, 당나귀에 얼굴을 꼬리쪽으로 거꾸로 태워서 망신을 줘야 한다.”

2. 13세기 보베 지역: 부인이 남편에게 무언가를 해주기를 거부할 때, 남편는 부인을 팰 수 있도록 허용되었다.

3. 14세기 보르두 관습법 사례: 너무 화나서 부인을 죽인 남자가 있었는데, 그는 속죄한다는 맹서를 한다는 조건으로 방면되었다.

4. 영국 법에서: 남편은 기절할 정도로 부인을 때릴 수 있다. 하지만 실신한 그녀의 몸에서 방귀가 나온다면, 그건 그녀가 충격을 받아 죽을 수도 있다는 징후이므로 그 지경이 될 정도로 패선 안 된다.

5. 시에나의 성 베르나르디노(사진의 주인공)의 당시 풍습 묘사:
“많은 남자들이, 매일 신선한 달걀을 낳는 닭을 자기 마누라보다 극진히 여겼다. 예를 들어 그 닭이 어쩌다 컵을 떨어뜨려 깨뜨린다 해도, 신선한 달걀을 위해 닭을 때리진 않을 것이다. 아, 이 미친 작자들같으니라고! 그들은 마누라의 말 한마디도 제대로 참지 못한다. 그런 말을 들어 쌀 때도 말이다. 만약 맘에 안드는 말을 들었다면 그는 당장 몽둥이를 집어 그녀를 패대기 칠 것이다. 하지만 닭이 하루종일 울어대 제대로 쉬기가 힘들어도, 그는 그 놈의 달걀 때문에 이를 참을 것이다. 많은 까탈스런 남자들이, 마누라가 깨끗치 못하다고 생각되면 지체없이 팰 것이다. 하지만 닭이 식탁을 휘젓고 다닌다면 능히 참을 것이다. 인내심을 가질 지어다. 어떤 이유로든 아내를 때리는 것은 옳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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