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fford, Daniel L., "Ancestral Worship as Practiced in Korea," Korean Repository 1 (1892): 169-76.
초기 선교사 중 한 명인 기포드의 한국 종교 서술.
초기의 서술이니만큼 여러 용어들이 정리되지 못하고 사용되고 있다. 한국의 "종교"가 있음을 전혀 의심하지 않는 태도를 보이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당시 다른 선교사나 관찰자들은 '종교 없음'을 주로 이야기했기 때문.
논문에서 앞의 두 쪽 주요 부분을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한국의 종교 신앙은 유교, 불교, 도교의 혼합 양상(blending)을 보여준다. 우리가 알기로 유교의 가르침은 이 나라 교육의 기초를 이룬다. 이 땅의 모든 관리들은 마을 어딘가에 공자를 모시는 사당을 두고, 일년에 두 번, 봄가을로 여러 문사들과 함께 성인의 정령에 제사를 드린다. 이 나라의 사회 조직은 대개 유교적인 것이다. 조상 숭배는 유교의 것이다. 사원과 불교 승려들 역시 나라 전체에 흩어져 있다. 불교 신앙은 옛 영광과 함께 많이 사라졌지만, 궁의 후원자의 지지를 받는다고도 이야기된다. 도교의 대표적인 인물들로는 맹인 마법사 판수, 여성 마법사 무당, 그리고 지관이 있다.
각 종교들은 이 나라의 신화체계를 공유한다. 이 체계 최상위에는 상제 혹은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 있다. 왕은 혼자서 상제에 일년 한번 미만의 제사를 드린다.……산신(山神) 아래에는 다른 종류의 정령(spirit)들이 많이 존재한다. 귀신 혹은 악령(devil)들이 있으며, 그들 중 수위에는 서양 체계의 사탄에 해당하는 천도깨비(天魍魎)가 있다. 한국의 거의 모든 여자와 4분의 3정도의 남자가 이 악령들의 치명적인 공포에 떨고 있다. 그들은 일반적으로 강력하고 그들의 사악한 환상에 따라 행운이나 불운을 가져올 수 있다. 한국 사회 계급의 가장 위부터 아래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은 맹인 마법사나 무당을 통해 이 귀신(demon)들에 굿(sacrifice)을 올린다. 누가 아프거나 어려움에 처하거나 여행을 떠나거나 집을 옮길 때 귀신들은 무당(sorcery)에 의해 달래어진다. 집에는 터주(guardian demon)가 있다고 한다. 나는 귀신 숭배(kwisin worship)가 한국의 종교라고 기꺼이 말할 수 있다.(1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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