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원일, “20세기 전반 하얼빈의 종교 지형과 문학적 표상”, <<종교와 문화>> 45(2023).
요즘 하얼빈이 많이 언급되고 있다. 전에 우연한 계기로 쓴 논문이 하얼빈의 다양한 종교문화에 관한 것이라 생각난 김에 올린다. 하얼빈 이주민의 다양한 종교를 소개하고 관련된 문학 자료를 얹어 구성된 논문. 동북아 역사, 문학, 둘 다 전공이 아니라서 쓸 때 공부는 많이 되었지만 신통치 않은 구석도 있는 글이다.
초록:
하얼빈은 1900년 무렵 동서를 잇는 철도 교통의 요지에 러시아에 의해 건설되었다. 정교회 성당을 중심으로 한 유럽식 시가지가 조성되었고, 신속하게 유럽 문화가 전달된 동서교류의 중심지가 되었다. 1920년대에는 중국이 주도권을 행사했고, 중국인을 위한 공자 사당과 불교 사원이 건립되었다. 1932년 만주국 건국 이후 이 지역 지배권은 일본에 넘어갔다.
지배 세력이 교체되는 정치적 변화 속에서, 이 지역에는 러시아, 동유럽, 중앙아시아, 동아시아 등에서 온 다양한 이주민이 정착하였고, 독특한 다종교사회를 형성하였다. 하얼빈은 러시아 정교회, 가톨릭, 유대교, 아르메니아 정교회, 우크라이나 정교회, 루터교회, 이슬람, 유교, 불교 등을 한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종교 전시장이었다. 하얼빈의 다종교 상황은 다양한 건축물로 구성된 종교 경관으로 나타난다.
1930년대, 40년대에 하얼빈을 방문한 조선 지식인은 여기서 어떤 인상을 받았을까? 그들의 문학작품과 기행문에는 정교회 성당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한다. 성찬 예배, 부활절, 크리스마스 등 의례 생활을 통해 러시아 이주민의 삶에서 종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도 보았다. 구심점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감지하였다. 유럽적 외양의 도시 하얼빈은 1930, 40년대 조선인들에게 이국적 상상력의 원천이 되었고, 여기에는 다종교 상황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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