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8년 발간된 예절 교과서 <보통교육 국민의범>(普通敎育 國民儀範)은 일본의 수신서 <의례교범>(儀禮敎範)을 번역한 책이다. 일제가 ’국민‘의 몸짓을 규제하려는 의도에서 집필한 책으로 보아도 될 것 같다.
이 책에는 사회생활의 각종 예절이 수록되어 있는데, 여기엔 의례에 해당하는 내용도 꽤 있다. 당시 동서양의 의례, 예절들을 모아 소개하는 책들이 여럿 있는데, 이들은 의례 연구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책의 21장은 ‘의식’이다. 학교 행사의 기본적인 규정들을 소개하는 내용이다. 4절에는 칙어 봉독을 할 때 최고의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일본의 교육칙어를 말한 것이리라. 심지어 칙어를 읽는 이는 양복(프록코트)를 읽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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