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 Douthwaite, Notes on Corea (Shanghai: Shanghai Mercury Office, 1884), 47-57.
(자료 상태가 좋지 않아 47, 50, 51, 54, 55만 확인 가능)
다우스웨이트, <<한국에 관한 메모>>(1884)
종교
(47) 서양 국가에서 일반적으로 ‘종교’라는 말을 통해 이해하는 것은 한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점에서 한국은 아시아 다른 나라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국가 종교’(state religion)라고 불리는 것은 유교 윤리체계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떤 의미에서도 종교가 아니다. 위대한 중국 성현의 가르침은 이론적으로는 관료와 유식 계층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지만 대다수 사람들의 심성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런 영향력도 미치지 못한다.
불교는 한국에 4세기에 도입되어 급속히 반도 전체로 퍼졌으며 일본에도 전해졌다. 불교는 몇 나라에 걸쳐 왕국의 국교가 되었으며 승려는 조정에서 큰 영향력을 가졌다. 그러나 약 5백 년 전에 건국된 최근 왕조의 경우에 불교는 강력한 탄압을 받았으며, 유교가 이 나라에서 가르쳐질 수 있는 유일한 ‘도’(교의)로 선포되었다.
불교는 중국이나 일본에서처럼 한국인의 마음에 단단한 지배력을 획득하지 못한 것 같다. 혹은 너무나 철저하게 파괴되었거나 쉽게 파괴될 수 있을 정도의 지배력만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영혼의 윤회 교리처럼 약간의 흔적은 남아 있지만, 약간의 미신적인 사람들이나 믿을 뿐이다. 뛰어나고 유명한 공적인 은인 중 몇몇은 죽은 후 신격화되어 사람들에 의해 숭배된다. 그리고 불교와 유교에서 공통적으로 세계적으로 행해지는 조상 숭배가 기독교의 진전에 가장 큰 장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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