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자료/만남
인디언 성녀, 카테리 테카크위타
방가房家
2023. 5. 27. 23:01
카테리 테카크위타(Kateri Tekakwitha)
북미 원주민의 기독교에 관한 책을 읽다가 낯선 성인 하나를 만나 그 내용을 정리해 본다. 인디언 전통과 천주교 전통이 어떻게 결합하였는가라는 쟁점이 흥미롭고, 한 명의 인디언 성인을 배출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부분도 흥미롭다. 결국에는 북미 원주민에 대한 바티칸의 정치적 배려에 의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북미 지역을 방문하기 몇 년 전에 복녀로 인정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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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카크위타는 그녀의 죄를 회개하기 위하여 고행을 시작한다. 털옷을 입은 채, 단식을 하고, 추운 데 나 있고, 그 외 여러 자기 부정의 수행을 한다. 그녀는 여성 동료들을 규합하여 고난 수행을 계속하는데, 그 강도에서 그녀를 따를 사람이 없었다. 그녀는 모카신을 신지 않고 겨울의 얼음장을 맨발로 걸어 발에 동상을 입는다. 그녀는 모래와 유리를 씹어먹고 피가 날 때까지 회초리로 매질을 한다. 이런 육체적 고행은 가톨릭의 전통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이로쿼이 인들의 전통을 따른 것이기도 하다. 즉, 고통, 상처, 배고픔을 참으면 참아낼수록 좋은 것이라는 이로쿼이 인들의 사고가 작용하고 있고, 이러한 면에서 그녀의 수행은 두 전통의 혼합의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또한 그녀는 절대 순결을 서약하는데, 여기서도 여성을 격리시켜 처녀성의 영적인 힘을 통해 공동체의 이익을 추구하는 수행을 했던 이로쿼이 전통이 작용하고 있다. 테카크위타의 수행은 가톨릭 개종과 금욕을 통해 이로쿼이 전통을 재생한 것이라고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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